삼성전자, 코로나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35.9조..전년比 29.6%↑

김위수 2021. 1. 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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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29.6% 증가한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6% 오른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6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9조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26.3%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인 지난해 3분기보다는 8.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품 수요가 개선되며 2.8%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한 9조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DP(디스플레이 패널)는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무선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는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되었다.

4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유로화 및 주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전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올 1분기는 '갤럭시 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SoC·CIS·DDI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SoC, 8나노 HPC 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OLED 채용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패널의 경우, QD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한다.

무선은 '갤럭시 S21'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CE는 계절적 비수기 속 판매 둔화가 예상되나, 신제품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

무선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늘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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