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했지만..이강인, 발렌시아와는 맞지 않는다

정다워 2021. 1. 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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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20)은 발렌시아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발렌시아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발렌시아 선수들도 스페인 다른 구단에 비해 섬세한 플레이를 구사하지 못해 이강인을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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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이강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20)은 발렌시아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0~2021 스페인 국왕컵(코파델레이)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발렌시아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는 졸전 끝에 패했고, 대회에서 탈락했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주말 리그 경기에 더 비중을 둔 듯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다. 이강인은 늘 뛰던 세컨드톱 포지션으로 나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는 공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세비야의 압박에 고전하며 후방,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수비수들은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들마저 기초적인 패스를 하지 못해 2선과 최전방에 있는 이강인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수비는 허탈하게 상대 공격에 무너지며 연이어 실점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후반에는 상대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강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몇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고 슛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었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발렌시아, 그리고 그라시아 감독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에 맞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라시아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통해 수비를 구축하고 측면을 통한 플레이를 추구한다. 비교적 단조로운 패턴의 크로스 공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이강인을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렌시아 선수들도 스페인 다른 구단에 비해 섬세한 플레이를 구사하지 못해 이강인을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좌우 풀백이나 윙어들의 크로스 정확도도 떨어져 이강인이 공을 잡는 빈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이강인이 가진 창조적인 패스 플레이를 활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이강인이 팀을 옮기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데다 이강인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만한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 한참 성장해야 할 이강인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유스 출신으로 팀에 대한 애정은 있지만 팀이 성장을 방해하는 꼴이 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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