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發' PGA 투어 장타전쟁, 올해는 사라진다?

2021. 1. 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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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를 달궜던 장타전쟁이 올해도 계속될까.

미 골프채널은 27일(현지시간) "투어와 관련해 변함없이 뜨거운 주제가 거리와 경기속도인데, 거리 논쟁에서는 늘 디섐보로 시작해서 디섐보로 끝난다"며 "그러나 지난해 디섐보가 촉발한 장타 트렌드가 올해는 투어 톱선수들 사이에서 차갑게 식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필드를 달궜던 장타 경쟁, 올해는 디섐보 혼자 외롭게 이어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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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장타 트렌드 식고 있다"
피나우 "거리보다 쇼트게임"
디섐보는 올해도 장타 실험
다음주 사우디 인터내셔녈 출격
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왕중왕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투어를 달궜던 장타전쟁이 올해도 계속될까.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불을 지폈던 비거리 경쟁이 올시즌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골프채널은 27일(현지시간) “투어와 관련해 변함없이 뜨거운 주제가 거리와 경기속도인데, 거리 논쟁에서는 늘 디섐보로 시작해서 디섐보로 끝난다”며 “그러나 지난해 디섐보가 촉발한 장타 트렌드가 올해는 투어 톱선수들 사이에서 차갑게 식고 있다”고 했다.

장타자가 되기 위해 20kg 체중을 불린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 챔피언까지 오르며 ‘거리 전쟁’에 불을 지폈다. 파워를 늘린 덕에 2018-2019시즌 34위(평균 302.5야드)였던 드라이버 거리가 2019-2020시즌 322.1야드로 20야드 가까이 늘어나 1위에 올랐고, 올시즌도 329.2야드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원조 대표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디섐보의 장타에 자극받아 샤프트 무게를 줄이는 등 비거리 증대를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채널은 토니 피나우(미국) 등 투어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비거리 트렌드가 투어 톱랭커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20위 피나우는 "다시 내 몸에 맞는 거리를 찾기로 했다"며 "그랬더니 몸 상태도 더 좋아지는 것같다. 무엇보다 쇼트게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나우는 어설프게 스윙스피드만 올렸는데 이게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또 그런 결론을 내린 선수가 본인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브랜든 해기(미국)는 평균 시속 187마일의 볼 스피드로 지난해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늘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피나우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거리에 대한 과도한 집중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디섐보의 방식이 모든 선수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다.

하지만 ‘필드 위 물리학자’ 디섐보는 여전히 ‘장타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체중이나 샤프트 길이가 아닌 '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춰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 평균 볼 스피드를 시속 207∼210마일까지 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디섐보의 올시즌 평균 볼 스피드는 시속 192.8마일, 클럽 헤드스피드는 133.59마일로 PGA 투어 선수 중 1위다.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땐 연습레인지서 210마일을 기록했지만, 본 경기에선 196마일이 최고였다. 드라이버 거리는 400야드를 훌쩍훌쩍 넘겼고 2라운드에선 414야드를 찍기도 했다.

디섐보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불참한다. 3주째 결장이다.

급격한 체중 증량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실토한 디섐보는 2월 4일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4주 만에 출격한다. 최근 SNS에는 “훈련은 멈추지 않는다. 새해도 똑같은 강도로”라는 글을 올리며 결연함을 보였다. 지난해 필드를 달궜던 장타 경쟁, 올해는 디섐보 혼자 외롭게 이어갈지 궁금하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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