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문부수고 잡아갔다..러시아 경찰, 나발니 동생도 구금

러시아 경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생도 체포해 구금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단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알렉세이의 아파트에 있던 동생 올레그 나발니가 급습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유는 코로나 감염병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반정부 인사들은 올레그의 체포는 나발니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올레그는 일단 경찰에 48시간동안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복면 경찰 수 명이 모스크바에 있는 나발니의 아파트를 급습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는 변호사가 오는 중이라며 기다리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문을 부수고 집에 침입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경찰의 급습은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열린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스크바 시내에서만 최소 4만명이 참가했다. 사람들은 ‘나발니를 석방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푸슈킨광장을 가득 메웠다.

모스크바에 있는 나발니의 다른 아파트와 반부패재단 사무실도 수색 당했다고 즈다노프 단장은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시위를 강행해 대규모 감염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와 반부패재단 직원들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받은 뇌물로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휴양지에 거대한 궁전을 지어놓고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21일에는 푸틴이 내연녀와 낳은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정적(政敵)이다. 그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의 독극물 테러를 이겨내고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며, 독일에서 5개월간 치료받고 지난 17일 모스크바로 귀국하자마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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