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레벨업 조건 갖춰, 유동성 착시 효과 가능성↓"

김윤지 2021. 1. 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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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가파르게 상승 중인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유동성 과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입 속도는 빠르지만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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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보고서
"산업 구조 변하고, 투자 이슈 늘어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가파르게 상승 중인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유동성 과열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입 속도는 빠르지만 일시적인 오버슈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수익성 대비 밸류에이션을 의미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Return On Equity), 주가순자산비율(PBR·Price to Book Ratio) 매트릭스를 보면 한국의 위치는 2019년 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관건은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위치 변화가 지속 가능한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듀퐁(Dupont) 공식을 통해 ROE를 분석했다. ROE는 제품 마진이 높거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거나,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 연구원은 “우리 시장의 ROE가 한 단계 레벨업 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 측면에서 예전과 다른 높은 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가와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거나 주주 환원은 달라질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레벨 업의 조건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우선 미국의 IT S/W 산업처럼 플랫폼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아지던가 혹은 신성장 산업의 비중이 커져야 하는데 현재 국내 시장은 IT, 커뮤니케이션, 헬스케어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단 반도체 중심의 설비투자(Capex) 사이클에서 탈피를 해야 하는데, 다행히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주요 시장 대표기업들의 투자와 인수합병(M&A) 이슈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측면에선 절대 유동성 레벨이 과한 수준이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대비 현재(1월 22일 기준) 주식계좌 수는 총 2935만 개에서 3645만 개로 718만 개가 증가했고, 고객예탁금은 28조원에서 68조원으로 급증해 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부동자금 대비 전체 개인자금(예탁금+개인순매수+펀드) 비중은 1999년(바이코리아), 2007년(적립식 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직접투자 자금은 과열이지만,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에선 급갑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동성의 유입 속도만 본다면 걱정이 되는 것은 분명하나 1999년, 2007년에는 지금보다 유동성의 유입 강도가 더 강했지만 주가 재평가는 현실화되지 못했다”면서 “유동성에 따른 착시 효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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