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예쁘다" 김해준→김민수, 'B대면 데이트' 여심 사로잡은 코로나특수[SS초점]

안은재 2021. 1. 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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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강한 네 남자와 영상통화 소개팅을 한다는 컨셉의 'B대면 데이트'는 코로나 시대 집콕에 지친 2030 여심을 사로잡았다.

SBS 16기 공채 개그맨 김민수 씨는 23세 래퍼 임플란티드 키드를, 같은 SBS 16기 공채 이용주 씨는 35세 충고차 딜러 차진석을, KBS 29기 공채 개그맨 정재형 씨는 33세 다단계 회사 직원 방재호 역할을, '피식 대학'의 게스트 김해준 씨는 34세 카페 사장 최준으로 열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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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개성이 강한 네 남자와 영상통화 소개팅을 한다는 컨셉의 ‘B대면 데이트’는 코로나 시대 집콕에 지친 2030 여심을 사로잡았다.

“석션”을 외쳐대는 23세 래퍼 임플란티드 키드부터 전화를 받자마자 “어, 예쁘다”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로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하는 34세 카페 사장 최준까지. 4 명의 남자와 비밀스러운 비대면 소개팅이 인기를 끌며 갈 곳을 잃은 코미디언들에게 신박한 콘텐츠는 환경이 변해도 살아남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코미디 프로그램 부재 후 개그맨들이 유튜브로 향하는 상황에서 개인의 콘텐츠 역량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시대, 유튜브로 향한 코미디언 4인방이 선방하고 있다. 유튜브채널 ‘피식대학’을 운영하는 지상파 공채 개그맨 출신 김해준, 김민수, 정재형, 이용주 네 명이 ‘B대면 데이트’ 웹 콘텐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서 활동 중인 SBS, KBS 공채 출신 코미디언 3인방이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27일 기준 약 48만 5000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피식대학’은 ‘05학번 이즈백’, ‘한사랑 산악회’ 등의 상황극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B대면 데이트’는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돼 ‘피식대학’이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로 코로나시대 빵 터졌다.

‘B대면 데이트’에 등장하는 남자는 총 4명이다. SBS 16기 공채 개그맨 김민수 씨는 23세 래퍼 임플란티드 키드를, 같은 SBS 16기 공채 이용주 씨는 35세 충고차 딜러 차진석을, KBS 29기 공채 개그맨 정재형 씨는 33세 다단계 회사 직원 방재호 역할을, ‘피식 대학’의 게스트 김해준 씨는 34세 카페 사장 최준으로 열연 중이다. 현실에 있을 법한 사람들을 싱크로율 100%로 현실 고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35세 카페 사장 최준을 연기한 김해준 콘텐츠가 뜨겁다. 그는 ‘피식대학’의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그가 쓰는 반존대(존댓말과 반말을 합친 것) 어법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질타 섞인 뜨거운 반응을 유도하며 ‘준며들었다’는 신조어도 만들어냈다. 최준에서 스며들었다는 말이다. 최준 콘텐츠는 공개 한 달만에 ‘피식대학’에서 약 95만 뷰를 기록하며 가장 핫하다. 반존대를 쓰는 에피오티아 유학남 최준은 “철이 없었죠”부터 “사랑에는 공격적인 편” 등 다수의 유행어로 2030 여심에 스며들었다.

20일 김민수, 김해준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했다. 이날 김민수는 SBS ‘웃찾사’ 폐지 후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경제적인 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때 공연 중이었는데 수익이 회당 5 만 원, 한 달에 20만 원 이었다. 이게 마치 성적표 같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개그맨을 꿈꿨는데 처음으로 다른 일을 찾아야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줄곧 코미디언을 위한 무대 마련을 외쳐온 국민 MC 유재석도 이날 “신인 등장이 쉽지 않더라도 신인들 무대가 확대되고 우리가 앞을 내다보며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미디언들을 위한 자리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신박하고 새로운 콘텐츠는 다른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선보였던 ‘피식대학’의 ‘B대변 소개팅’이 빵 터지면서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간 코로나 특수가 됐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피식대학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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