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할퀸 강화도 청년몰, 점포 달랑 1곳 생존

2021. 1. 2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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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벽에 "사는 게 꽃 같네"라는 글귀가 반기며,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던 인천 강화군 청년몰은 요즘, 사는 게 고단하다.

감춰진 구석구석 매력들이 많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진면목을 알리는 기폭제였던 강화 청년몰이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연고, 연령 등 조건을 폭넓게 설정한 다른 도시 청년몰과는 달리 강화군은 한동안 19∼39세이어야 하고 강화 사람이어야 한다는 입점 요건을 두다 보니 근년들어 입점 수요도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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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강화 도약의 상징, 지금은 폐장 고려
"입주 요건 완화 실행하면 충분히 부활 가능"

[헤럴드경제=함영훈 여행선임기자] 분홍색 벽에 “사는 게 꽃 같네”라는 글귀가 반기며,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던 인천 강화군 청년몰은 요즘, 사는 게 고단하다.

강화 청년몰 입구

감춰진 구석구석 매력들이 많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의 진면목을 알리는 기폭제였던 강화 청년몰이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20여개 점포 중 모두가 폐업을 하고 이제 이름이 등록된 곳은 두 군데 뿐이다. 4년만에 최대위기를 맞은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고려의복 체험, 여행 VR 체험도 하고, 젊은 상인들이 창의적으로 만든 음식과 공예품 등을 구입할 수 있어 늘 활력이 넘치던 곳이었다. 전주 청년몰과는 색다른 매력도 있어 주말엔 방문객이 하루 천명 단위를 넘길 정도로 북적였다.

그러나 28일 현재 강화읍 중앙시장 B동 2층 청년몰 '개벽 2333'에는 제과점 1곳만 운영 중이다. 2017년 4월 개장 당시 점포가 20곳 가량 됐다.

이름이 등록된 점포 1곳이 더 있지만 지난해 계약 체결 이후 내부 사정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년몰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들을 유치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개벽 2333'이라는 명칭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담아 지었다.

지역연고, 연령 등 조건을 폭넓게 설정한 다른 도시 청년몰과는 달리 강화군은 한동안 19∼39세이어야 하고 강화 사람이어야 한다는 입점 요건을 두다 보니 근년들어 입점 수요도 거의 없었다. 지금은 이 요건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2차 세계대전 보다 무섭다는 ‘그 놈’이 모두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다.

강화도 활력의 상징이다 보니 현지인이든 이방인이든 조속히 부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강화군이 전국 어디에 사는 사람이든, 강화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청년-중년들 누구나 다 입점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공표한다면, 다시 희망을 쏠 수도 있을 것 같다. 충분히 탐낼 만한 입지조건이기 때문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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