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시즌2 제목, '경이로운 카운터'로 바꿨으면" [인터뷰]②

김보영 2021. 1.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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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나와 썸? 글쎄"..시즌 2에선 좀 더 세심해질 것
유준상 선배 현장 해결사, 염혜란 선배 연기 배우고파
다재다능한 김세정..악귀 이홍내 배우와 액션합 완벽
카운터 능력 생긴다면 시간 되돌리고파
배우 조병규. (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병규가 ‘경이로운 소문’ 시즌 2에 대한 기대와 희망사항을 전했다.

조병규는 28일 ‘경이로운 소문’ 종영 기념 취재진들과의 화상 인터뷰로 프로그램을 끝낸 소회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들을 여과없이 털어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 최종회는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전국 평균 11.0%, 최고 11.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역대 OCN 오리지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처음 방송한 ‘경이로운 소문’은 낮에는 국수를 팔며 밤에는 악귀를 때려 잡는 ‘카운터즈’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악귀와 카운터즈, 이승과 저승을 잇는 ‘융’이란 독특한 원작 웹툰의 세계관을 훌륭한 연출과 각색 능력, 배우들의 호연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한국형 히어로물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첫 방송 2.7%로 시작했지만 6회 만에 7.7%로 종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보이스2’를 넘어서더니, 12회 만에 10.6%로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조병규는 우연한 계기로 초능력을 얻은 뒤 뛰어난 카운터즈로 성장하는 주인공 소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2015년 KBS2 ‘후아유’로 데뷔해 2018년 JTBC ‘스카이 캐슬’, 2019년 SBS ‘스토브리그’ 등 흥행작들에 출연하며 안방 ‘신스틸러’로 불린 그가 ‘경이로운 소문’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는 반응이다. 구체적 제작 및 편성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 2 제작도 확정한 상황이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 마지막 회는 주인공 소문과 카운터즈 도하나(김세정 분)가 핑크빛 썸 기류를 타는 듯한 장면을 암시하는 엔딩으로 마무리돼 두 사람의 향후 러브라인을 향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조병규는 이에 대해 “카운터들이 하는 일이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보니, 어렵지 않을까 싶다”라고 운을 떼며 “물론 전쟁통에도 사랑은 일어난다는 가모탁 아저씨의 말을 믿을 수도 있겠지만 소문이는 악귀를 타파하는 것에 대한 소명의식이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연 그런 썸이 실제 그려질지는 모르겠다. 선량한 시민들의 속앓이를 뻥 뚫어주는 드라마인 만큼 악귀를 잡는데 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시즌 2에 대한 희망사항도 전했다. 조병규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경이로운 소문’이란 제목을 ‘경이로운 카운터’로 바꾸고 싶은 소망이 있다(웃음)”고 털어놨다. 또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줄이 타이트해지다보니 빠르게 빠르게 촬영해야 했어서 놓치고 집중하지 못한 지점들이 있었다. 후반부에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세심히 캐릭터를 표현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런 면에서 배우들도 시즌 2에선 한 씬 한 씬 집중할 수 있게 전체적 대본 촬영 배분을 잘해서 표현해내보자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다만 시즌 2의 구체적 시기 및 내용에 대해선 본인도 자세히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도 기사로 접했고 조율 중이란 이야기 정도만 들었다”라며 “배우들로선 카운터들끼리 서로 떨어지지 않고 싶어하는, 촬영할 때 기억을 행복하게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시즌 2를 소망하는 마음이 뜨거웠다. 그런데 다행히 이렇게 흥행이 돼 긍정적 결과로 나아간 듯해 저희들도 긍정적으로 이야기 중이다. 아직 편성이나 시기 관련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극 중 카운터즈로 팀워크를 맞춘 유준상, 염혜란, 김세정을 비롯해 악귀로 대결을 펼쳤던 이홍내 등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병규는 “유준상 선배님은 촬영장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제 일처럼 나서서 해결해주시는 분이셨다. 그런 지점을 보면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 선배님 나이가 되어서도 그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태도 하나하나 멋있으시고 존경스러웠다. 세정이는 저랑 동갑 친구인데 그 친구의 연기를 볼 때마다 놀라웠다. 저 친구가 못하는 게 뭘까 생각도 들었다. 노래도 잘하고 작곡에도 재능이 뛰어난 모습을 보며 다재다능하다고 느꼈고, 그런 여러 재능을 항상 기대 이상으로 펼쳐내는 친구구나 느꼈다. 되게 부러웠다”고 회상했다.

또 “염혜란 선배님과는 다섯 작품 정도를 같이 했는데 당시엔 늘 먼발치에서 선배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이번 작품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다. 이번에 원 없이 같이 장면에 함께 존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카운터 네 명이서 밥을 먹거나 할 때마다 선배님에게 연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염혜란 선배님은 ‘나만 아는 비법’이라며 웃으며 농담으로 넘기시는데 이 인터뷰를 보신다면 꼭 톡으로라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최장물 안석환 선배님은 제가 학도 시절부터 연극 작품을 몰아보면서 선배님의 연기로 배운 지점이 많다. 매 순간 연기를 보며 행복했고 vip석에서 연극을 돈 안내고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행복했다”고도 덧붙였다.

극 중 악귀 4단계 지청신 역으로 대결 연기를 펼쳤던 이홍내 배우와의 연기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소문이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지청신 캐릭터에 대한 페이소스가 있었다. 신명휘 시장님(최광일 분)이나 백향희(옥자연 분) 등 다른 악귀를 대했을 때와 다르게 지청신 캐릭터를 대했을 때는 적대심과 더불어 페이소스, 슬픔이 좀 더 있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리며 “소문이가 엄마 아빠의 죽음을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 없이 컸다면 최악의 상황에선 지청신 같은 악귀가 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청신이란 역할을 마주했을 때는 부모님을 죽였다는 적대감이 있으면서도 그 역할에 대한 연민이 컸던 것 같다. 그런 장면을 이홍내 배우님이 너무 연기를 잘해주시기도 했고 함께 충돌하며 장면을 만들어나갔는데 단 한 순간도 어긋난 적이 없게 블록처럼 합이 딱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스카이 캐슬’에 이어 ‘경이로운 소문’에서 친구로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이지원에 대해서는 “스카이 캐슬 이후 많은 성장을 했더라. 중학생의 나이에 어쩜 연기를 저렇게 실제처럼 할 수 있을까, 이지원 배우의 강심장 연기가 실제 현장에서도 빛을 발한 적이 많다. 이번 두 번째 작품으로 호흡할 수 있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카운터가 된다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털어놨다. 조병규는 “하루, 한 달, 일년을 지내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항상 후회되는 지점들이 있더라. 하루를 살아도 그렇고 한 시간을 살아도 한 시간 전의 일을 후회하게 되는 일들이 있고 선택들에 후회를 하게 된다. 초능력이 생긴다면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고민을 해보지 않을까 싶다. 카운터들에게도 그런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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