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매몰된 재선충 고사목 2차 피해 발생..처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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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땅속에 매립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자연 발화하면서 발생한 땅 꺼짐과 연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 의견에 따라 매립된 고사목 전량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해당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연기 등으로 주변 농가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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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꺼짐·연기 등 피해 속출.."처리방안 논의"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에서 땅속에 매립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자연 발화하면서 발생한 땅 꺼짐과 연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매립된 고사목의 양이 4만8000그루에 달해 행정당국이 고사목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A업체의 부지 내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매몰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는 2013년 해당 A업체의 부지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산물 처리장으로 지정했지만, 파쇄·소각 작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재선충병 고사목이 쏟아지면서 A업체와 협의해 매몰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립된 고사목이 부패하고, 열이 발생하면서 나타난 가스가 상호작용하면서 자연 발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고사목 자연 발화나 부패로 나무의 부피가 줄어 매몰지 내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주변 농가에서는 악취와 함께 연기로 감귤나무 생육이 저하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원이 잇따르자 제주도는 지난해 7월 국립산림과학원에 현장 자문을 요청했고, 고사목이 땅속에서 발화한 것을 확인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사목에서 재선충이 검출되지 않아 고사목을 신속하게 굴취해 처리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막대한 양의 고사목이 매립돼 있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해당 부지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6만4000그루가 매립됐고, 이 가운데 1만6000그루는 열병합발전용 연료로 사용했지만, 경제성이 없어 나머지 4만8000그루는 그래도 남겨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 의견에 따라 매립된 고사목 전량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해당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연기 등으로 주변 농가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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