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의 KBO리그 진입, 산업화 과제 본격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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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번 신세계 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는 조금 다르다.
신세계 그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야구와 결합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계획으로 SK 와이번스를 인수했다.
그래도 향후 5년, 혹은 10년내로 신세계 그룹이 야구를 통해 그린 청사진이 실현된다면 KBO리그의 방향성도 보다 뚜렷하게 정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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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과거 팀을 창단하거나 기존 팀을 인수한 기업들은 모두 ‘사회공헌’을 강조했다. 한국최고인기스포츠인 KBO리그에 진입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해왔다.
그런데 이번 신세계 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는 조금 다르다. 신세계 그룹 또한 사회공헌 활동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다목적 시설 건립과 인프라 확대를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 신세계 그룹은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고편은 오는 4월 인천문학구장이다. 신세계 그룹은 이마트와 스타벅스를 비롯한 자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4월 3일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이미 관련 부서가 신설된 만큼 문학구장에 신세계 그룹 브랜드가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SK 구단 직원들과도 긴밀히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SK 마케팅팀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의 경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즉 기업과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형성돼 있다”며 “이전에는 모기업의 아이덴티티를 100% 야구장에 담아내지는 못했는데 신세계 그룹이라면 가능하다고 본다. 모기업 사업을 야구단과 얼마든지 연계시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 수익 창출을 통한 KBO리그 산업화는 리그의 존속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하는 과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산업화를 향한 질주가 높은 벽과 마주했으나 신세계 그룹은 위기를 기회로 여겼다. 역대 최고 인수 금액을 투자해 SK 구단과 인천 연고지를 확보했고 인수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수익을 바라본다. 물론 당장 이뤄질 일은 아니다. 그래도 향후 5년, 혹은 10년내로 신세계 그룹이 야구를 통해 그린 청사진이 실현된다면 KBO리그의 방향성도 보다 뚜렷하게 정립될 것이다. 반대로 신세계 그룹의 도전이 실패한다면 이에따른 후폭풍도 감당하기 어려울 게 분명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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