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지수 올 상승률 마이너스로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시장이 27일(이하 현지시간) 폭락했다. 기업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난데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투기적 거래 확대에 대한 경계가 작용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633.87포인트(2.1%) 급락한 3만303.17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6% 폭락한 3750.77로 장을 마쳤다. 석달만에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6% 급락한 1만3270.60으로 마감했다.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보잉 주가도 4% 가까이 폭락했다.

보잉은 737맥스 부진으로 지난해 전체 순손실이 사상최대 규모인 119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도체 업체 AMD도 이날 6% 넘게 폭락했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 폭락의 최대 배경은 불안한 시장 흐름이었다.

대규모 공매도가 진행 중인 게임스톱, 극장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 폭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개미 투자자들은 레딧 등 주식투자 채팅을 통해 공매도가 심각한 수준인 종목들에 집중 투자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이 끌어올린 주가는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134% 더 폭등했다.

이로 인해 게임스톱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게임스톱 공매도에서 손을 털었다.

AMC 주가도 이날 300% 넘게 폭등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 즉 VIX도 이날 큰 폭으로 뛰었다.

VIX는 30을 넘겨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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