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오래 사용한 유아, 집중력 쉽게 떨어져"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2021. 1.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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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가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놀면 집중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따르면 팀 스미스 런던대 뇌·인지발달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12개월짜리 40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2년 6개월간 스마트폰 등 터치스크린 사용 시간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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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오래볼수록 주의력 분산"
멀티태스킹 적응 여부는 추가 연구
아기가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모습. /허브줌
[서울경제]

유아가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놀면 집중력이 쉽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츠에 따르면 팀 스미스 런던대 뇌·인지발달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12개월짜리 40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2년 6개월간 스마트폰 등 터치스크린 사용 시간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유아가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터치스크린에 새로 등장한 다른 대상물에 더 빠르게 시선을 돌리거나 주의력이 분산되는 경향이 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아나 어린이들이 집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 발달과 관련해 우려를 낳게 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경향이 실생활에 부정적인지 아니면 도움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 추가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멀티태스킹에 적응한 것인지 아니면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 시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의사협회 저널 소아과학에 실린 스미스 교수 연구팀의 다른 연구에서는 생후 18개월∼3년 6개월 된 아이들이 터치스크린을 자주 사용할수록 시각 검색 시 목표물을 더 빨리 찾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터치스크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자폐 유사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미국 드렉설대 연구팀에 따르면 만 12개월 된 아기가 많은 시간을 터치스크린 사용에 할애하면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가량 높았다. 드렉설대의 캐런 해플러 박사는 “부모와 유아 간 상호작용이 향후 아동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반면 터치스크린 사용이 많을수록 발달이 지체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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