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에 돋보이는 코스닥 실적주는
매물 소화 과정으로 종목장세
중소형주 개인 수급 이동 전망
"추세적인 실적 개선 보이는 종목 고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고점을 경신하던 증시가 조정 국면을 맞았다. 코스피 지수는 3200선 돌파 후 연이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으로 312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 지수는 ‘천스닥’을 눈앞에 두고 1000선 고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전 거래일 대비 17.75포인트(0.57%) 내린 3122.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3200선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틀째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312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이틀 연속 장중 1000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으나 돌파는 못하고 있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장중 1000.75까지는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돼 980선까지 밀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중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가 확산되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아시아 시장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을 축소하자 한국 증시는 재차 하락 전환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유동성을 회수하자 중국의 시보금리가 급등한 점 등 중국발 악재가 영향을 줬다”며 “미·중 갈등과 중국의 긴축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이지만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욕구를 강화 시켰다”고 판단했다.
중소형株 종목장세 고려해야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 판단, 추세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을 선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대형주로 쏠렸던 신규 개인 수급이 중소형주로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로 쏠렸던 신규 개인 수급은 올해 중소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개별주 펀더맨털과 별개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투자 비중 기존 대비 1~2% 이상 확대), 공매도 허용(추가 3~6개월 연장, 대형주 우선 시행) 가능성 두 가지 요인에 따른 개인 수급 이동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 더딘 백신 접종 확산 속도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방향성이 재차 상승 쪽으로 뚜렷하게 전환되기 전까지 코스닥 시장 관심도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 420선이었던 코스닥 지수가 1000선에 이르기까지 건강관리 업종의 역할이 핵심이었다”며 “결국 코스닥 1000선를 넘어서서 더 상승하려면 건강관리 업종과 같은 코스닥 주요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T와 미디어 업종의 강세로 인해 코스닥 지수의 네자릿수 안착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올해 영업이익 5287억원으로 전년보다 4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작년 6월 말 이후 꾸준하게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이외 휴젤(145020), 동국제약(086450) 등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TV(067160), JYP엔터(JYP Ent.(035900)), CJ ENM(035760) 등 엔터·미디어와 원익IPS(240810), 실리콘웍스(108320) 등 반도체 관련 장비 종목들도 꾸준히 이익 전망치가 오르고 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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