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계약서 공개하자"vs아스트라 "계약 체결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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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유럽연합)와 아스트라제네카 사이에 백신공급 문제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공급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 물량 축소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EU는 계약서를 공개하자고 맞섰다.
이에 대해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EU 내 공장에서 만든 백신의 수출 물량을 조절해 당초 계획대로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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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공급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급 물량 축소는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EU는 계약서를 공개하자고 맞섰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EU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27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공급 계약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소리오 CEO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퍼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약정한 것은 계약상 책무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 우리가 계약했다는 것이 아니다. 계약을 하게 되겠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 EU에 공급하기로 한 8000만회 분의 초기 물량을 3100만회 분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급 물량은 모두 유럽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EU 내 공장에서 만든 백신의 수출 물량을 조절해 당초 계획대로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맞섰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집행위원회 보건담당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EU 내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량을 맞출 수 없다면 영국의 공장에서 만든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계약상, 사회적, 도덕적 책무에 부응해 신뢰를 완전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U와 아스트라제네카 간의 계약 내용은 기밀로 양측이 합의하지 않으면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EU가 계약 내용을 공개하자고 아스트라제네카에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로버트 예이츠 국제보건 책임자는 EU와 아스트라제네카 간의 분쟁에 대해 '백신 국가주의'의 위험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말 정말 나쁜 소식"이라면서 "최악은 부유한 국가들끼리 백신을 다른 국가에 공급하지 않겠다며 서로 다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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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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