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한·중 정상 통화 대대적 보도..경제·문화 교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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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매체들이 한국과 중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양국간 교류 강화를 대내외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상의 통화 시점과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를 대대적인 보도한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내세워 미국 주도 반중 동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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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한국 입장 이해해야"
중국 주요 매체들이 한국과 중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양국간 교류 강화를 대내외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상의 통화 시점과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를 대대적인 보도한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내세워 미국 주도 반중 동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7일 국내판의 경우 1면 사이드톱. 해외판은 1면 톱 위치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했다는 기사를 배치하고 그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인민일보는 양국 정상이 한중간 우호 관계와 분야별 교류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특히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경제 분야와 한중 문화 교류의 해를 맞아 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심화하자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전날 한중 정상 통화와 함께 이뤄진 시 주석과 벨라루스 정상의 통화 내용도 함께 보도했지만, 한중 정상 통화에 더 중점을 둬서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재차 방한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한국이 중국과 긴밀한 교류를 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신중히 보도했다.
SCMP는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경쟁 사이에서 어느 한쪽 편도 들고싶어하지 않는 것을 존중해야한다는 전문가의 발언도 소개했다.
미국 예일대 세계법적분쟁센터 브라이언 킴은 지난 15일 외부 기고문에서 한국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장기판에 말로 활용됨으로써 초래될 불안정을 경계할 것”이라며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중 간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미중 양쪽으로부터 모두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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