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부차관보에 '文 대북정책 비판' 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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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 문제를 강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해 온 한국계 대북전문가 정 박(한국명 박정현·사진)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합류했다.
조 바이든 새 행정부에 한반도 문제를 경험한 대북 강경론자가 대거 포진하면서 북·미 관계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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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안보라인 대북강경론자 포진
정 박 차관보는 최근까지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한국석좌로 일하며 북한 연구를 해왔다. 그는 2018년 ‘김정은의 교육’이라는 연구 에세이를 발표해 ‘김정은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4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 체제를 분석한 ‘비커밍 김정은’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에서 그는 김 위원장의 정책 결정 과정, 성격, 취향부터 비핵화 문제까지 폭넓은 통찰을 담아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북한 지도자에 관한 가장 최종적인 책이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
바이든 정부 외교안보 라인 구성이 거의 완료된 가운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자 중엔 과거 정권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뤄 본 경험자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북핵 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원칙론자여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노리는 문재인정부와 엇박자를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근 ‘대북 문제에서 미국의 기존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여기에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 후보자와 성 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일명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역시 북한 전문가로 통한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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