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없이 스러진 어린 영혼' 위로하는 4·3 영화 첫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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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당시 꽃도 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는 영화 '폭낭의 아이들'이 본격 제작되고 있습니다.
영화 '폭낭의 아이들'(감독 사유진) 제작진은 27일, 제주시 4·3 너븐숭이 유적지에서 3차 촬영을 했습니다.
사 감독은 "4·3 당시 10살 이하 어린이들을 통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어서 지금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희생된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달래주면서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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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당시 꽃도 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는 영화 ‘폭낭의 아이들’이 본격 제작되고 있습니다.
4·3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오멸 감독의 ‘지슬’을 비롯해 여러 편 제작됐지만, 희생된 어린이들을 소재로 주목한 영화는 처음입니다.
영화 ‘폭낭의 아이들’(감독 사유진) 제작진은 27일, 제주시 4·3 너븐숭이 유적지에서 3차 촬영을 했습니다.
이번 촬영은 어린이들의 이름이 적힌 위패를 땅에 묻으며 넋을 달래는 내용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장면입니다.
2016년 제주를 돌며 4·3 이정표를 하루에 하나씩 세웠던 사유진 감독은, 4·3 여성 희생자 다큐 영화에 이어 두 번째 4·3 영화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사 감독은 “4·3 당시 10살 이하 어린이들을 통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 싶어서 지금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희생된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달래주면서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제주 지역 어린이들과 제주 4·3 희생자가 다수 발생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출연해 더 눈길을 끕니다. 9살 동갑내기 김상우(제주서초 2학년) 어린이와 오신예(한라초 2학년) 어린이는 자신들처럼 어린이였던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제주4·3 당시 희생된 어린이 800여 명…“억울함 알려야”
이날 촬영 현장에는 북촌리 대학살로 가족을 잃었던 4·3 유족들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4·3 북촌리 대학살로 3살배기 동생이 숨진 것을 직접 본 고완순(83) 할머니는 영화 촬영 현장을 보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고 할머니는 “4·3 당시 9살로 이념적인 것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억울하게 동생이 죽어버렸다”며 “이러한 억울함을 온 지구에 다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현재 막바지 촬영에 들어선 영화 ‘폭낭의 아이들’은 제주4·3 73주기를 맞는 오는 4월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임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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