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50년 만에 돌아온 5m 병풍 '요지연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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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반출됐다가 50여년 만에 돌아온 조선 왕실 궁중회화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칫상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공개된 그림은 잔칫상 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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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미국에 반출됐다가 50여년 만에 돌아온 조선 왕실 궁중회화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처음 공개됐다.
‘요지연도’는 가로 5m, 세로 2m의 8폭 대형 병풍으로, 미국인 소장자의 부친이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때 구매해 미국에 가져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입해 박물관에 이관했다. 낙찰가 2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경매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지만 당시 작품의 새 주인에 대해선 국내의 한 기관으로만 알려졌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이란 도교적 주제를 담은 궁중의 신선도는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요지연도’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으로, 18~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칫상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공개된 그림은 잔칫상 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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