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가득 채운 개미들..벌써 지난해의 1/3 순매수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넘쳐흐른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쳐 벌써 21조원을 사들였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금액(64조원)의 1/3가량을 한 달 만에 채운 셈이다.
하루에 쓸어 담는 규모도 달라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날 1~3위가 모두 올해 나왔다. 이중 1, 2위는 하루 만에 4조원을 넘었다.
구체적으로 △1위 4조4921억원(11일) △2위 4조2214억원(26일) △3위 2조3124억원(12일) 등이다. 4위와 5위 역시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어마어마한 매수 규모를 실감케 한다.
투자 열풍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를 기다리는 자금도 풍부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9조1265억원이다. 이달 중순 74조원을 돌파한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초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크게 늘었다.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21조57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초 10조원 수준에서 1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장 팀장은 "지난해 말 이후 시장이 밀리면 공격적으로 들어왔다가 상승하면 파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단기적인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한 자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하락할 때 개인 매수가 급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3월 이후 시작한 유동성 랠리가 곧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적잖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2% 이상 움직인 날이 19거래일 중 절반에 가까운 8거래일에 달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인 만큼 흐름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희종 팀장은 "그동안 돈이 워낙 많이 풀려서 자산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실물 경제와 괴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호재에 민감하던 이전과 달리 실적에 민감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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