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집콕 시대, 나만의 와인셀러 갖추면 "우리 집이 보르도"
1995년 우리나라에 가전제품 와인셀러가 처음 소개됐을 때는 서울 시내 5성급 관광호텔, 와인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업소용이 대부분이었고, 가정에서 와인셀러는 카폰처럼 부의 상징이고 특권이었다. 지금은 품질 좋은 저가 와인시대로 소비가 대중화됐고 와인 애호가라면 대형 와인셀러 1대 정도는 가정에 갖추는 시대가 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집에서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와인도 식품이므로 잘못 보관하면 코르키(corky·열화로 변질한 와인) 혹은 부쇼네(bouchonne·곰팡이가 핀 와인)로 마실 수가 없다. 실내에 와인을 똑바로 세워두면 온도로 인해 코르크가 급속도로 마르면서 변질하고, 와인을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면 김치 냄새가 배며, 냉장고에 보관하면 잡스러운 반찬 냄새가 와인 병 속으로 스며들어 맛에 영향을 준다. 반대로 와인 저장에 필요한 온도, 습도, 빛, 진동, 냄새를 고려해 안전하고 장기간 숙성이 가능한 제대로 된 와인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와인셀러가 필수이다. 그렇다고 아파트에 살면서 1년 내내 7~18도 온도 조건, 70~80% 습도를 유지할 지하 와인셀러는 불가능하므로 가전제품 와인셀러를 구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와인셀러는 제품의 용도와 성능을 제대로 알고 구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용도에 따라 와인셀러 스타일도 다르겠지만, 주거 공간도 넓고 고급 와인의 수집과 장기간 보관을 원하면 대형 와인셀러가 낫고, 주거 공간도 좁고 단기 보관할 경우는 소형을 추천한다. 또한 와인 전문가가 아니라면 와인셀러를 구입할 때 대형보다는 소형이 더 효율성이 높고 가심비가 좋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와인셀러는 삼성, LG, 캐리어 등이 있고, 국내 유통되는 유럽 제품은 유로카브, 빈디스, 리페르, 비노뷰. 빈텍, WIB, 그리고 중국산 하이얼이 있다.
필자도 집과 연구실에 국산 2개, 수입산 3개의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제품마다 가격, 품질, 성능 등에서 차이가 났고 특히 두 제품은 구입한 것을 후회했다. 와인셀러를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모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음, 와인 수납공간, 선반의 재질, 공간의 온도 조절, 온도 차이에 따른 앞 유리의 김서림 현상, 마시고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산화방지 시스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 애프터 서비스 등이다.
그중 최근 구입해 사용한 '유로카브 프로페셔널 테타테(Eurocave Professional Tete a Tete)'는 만족도가 높았다. '테타테(Tete a Tete)'는 프랑스어로 '둘만의 속삭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아주 사적이고 럭셔리한 둘만의 공간을 즐길 수가 있다. 홈술과 홈파티를 즐기는 신혼, 젊은 부부 그리고 혼자 TV, 영화, 음악을 청취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1976년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서 창립한 유로카브는 정통적인 장인 와인셀러를 만들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유로카브가 2020년 가정용 12병 용량의 소형 와인셀러 '프로페셔널 테타테'를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시대에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와인셀러 중 유일하게 와인을 남겼을 때 1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는 '산화 방지 공기 추출 시스템', 화이트·레드와인을 적정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상하 멀티 온도(6∼22도) 제어로 기능, 36데시벨(㏈)저소음과 무진동을 실현한 '컴프레서 방식', 작은 공간의 콤팩트한 디자인 등이 차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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