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천국의 소망

입력 2021. 1. 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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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단한 요즘 주위에서 상실과 아픔의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그의 믿음이 위대한 것은 현실의 죽음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소망의 천국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천국 소망의 믿음은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합니다.

천국 소망이 우리 주위에 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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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장 20~26절


삶이 고단한 요즘 주위에서 상실과 아픔의 소식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이런 시기에 많은 사람은 다시 삶과 죽음, 생명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믿음의 자녀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갑자기 하나님께서 “지금 올 수 있겠니”라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곰곰이 저 자신을 생각했습니다. 하늘의 천국을 얼마나 자신하고 사모하는가. 믿음은 있지만 두려움이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면서 하나님의 존재와 함께 천국과 영생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 순서를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죽어서 천국 가기 위해, 혹은 영원히 살고 싶어서 예수를 믿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 믿는 순간 천당에 가는 표를 손에 거머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것만 있으면 이 땅에서 어떻게 살든 죽은 뒤 천국에 간다고 믿습니다.

이런 생각은 죽음이 무섭고 두려울 뿐입니다. 타인의 죽음, 즉 다른 죽음에 대해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고 해석합니다. 예수님을 잘 믿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러운 고통과 고난이 찾아오면 자신의 믿음에 대해 당황하고 또 합리화를 시킵니다. 우리는 천국에 가기 위해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서 천국을 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고백했습니다.(23절) 그의 믿음이 위대한 것은 현실의 죽음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소망의 천국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천국 소망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첫째, 기대와 소망을 따르는 삶입니다.(20절) 천국과 세상의 소망 차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가에 있습니다. 높은 산은 작은 산을 가리는 게 아니라 보호합니다. 천국의 소망은 육신의 소망을 가리는 게 아니라 더욱 견고하게 해줍니다. 세상이 힘들고 고난을 만날 때 우리는 육신의 소망으로만 이기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는 기대와 소망을 세워야 합니다.

둘째, 선택하는 삶입니다.(22절) 바울은 “내가 한 선택보다 하나님의 선택이 훨씬 좋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 선택이 최선이라고 말하지만, 그 선택의 과정과 결과를 준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고 내 선택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선택과 결과를 조금씩 하나님의 생각과 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풍성한 삶입니다.(26절) 풍성한 삶은 성공하고 많은 열매를 얻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고난 가운데에서도 삶이 가치가 있고 어려움 속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실존하는 천국의 기쁨이 있으며 이 땅에서 만나는 사명과 감사가 넘친다는 뜻입니다.

천국 소망의 믿음은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합니다. 삶과 죽음을 포기와 절망이 아닌, 기대와 소망으로 바꾸게 합니다. 절망과 좌절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줍니다. 미래의 어둠과 불안을 넘어 하나님의 기회와 약속을 바라보게 합니다.

천국 소망이 우리 주위에 더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힘을 내 주위를 돌아보고 힘든 이웃과 함께 울어주면 어떨까요. 더 풍성한 생명의 역사를 이루는 올 한 해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장진원 서울 도림감리교회 목사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 사무총장)

◇도림감리교회는 한 생명을 살리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생명 사역과 함께 상실과 슬픔의 가족들과 함께 로뎀나무 공동체를 세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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