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가면 현금 줄게".. 中, 춘제 방역 비상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1. 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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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내놓는 것은 중국 최대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중국에서의 춘제 기간 이동 연인원은 약 30억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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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30억명 이동.. 재확산 우려
지방정부-기업들 지급 방침 밝혀
고위험 지역은 아예 진출입 봉쇄

중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지방정부나 기업들은 춘제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이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이동량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27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춘제 연휴(2월 11∼17일) 동안 귀향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1000위안(약 17만 원)씩 주기로 했다. 액수는 다르지만 톈진(天津), 닝보(寧波), 샤먼(廈門) 등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현금을 주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京東)닷컴은 귀성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총 1억 위안(약 170억 원) 규모의 현금을 보너스로 지급할 방침이다.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내놓는 것은 중국 최대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중국에서의 춘제 기간 이동 연인원은 약 30억 명에 달했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은 ‘고향에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설 보내기(原地過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진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중위험 지역은 7일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핵산 검사 증명서를 갖고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춘제 전까지 5000만 명에 대해 자국산 백신 접종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6일 현재 중국의 백신 접종자는 2276만7000명이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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