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미국-호주-인도 등 동지국과 협력".. 한국은 쏙 빼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 1. 28. 03:02 수정 2021. 1.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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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27일 미일 외교장관 전화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측이 공개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 부분을 제외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화회담 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위,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기후변화 문제 등 협의 내용을 폭넓게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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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외교장관 회담후 보도자료.. 블링컨 강조한 '한미일 협력'은 빠져

일본 외무성이 27일 미일 외교장관 전화회담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국 측이 공개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 부분을 제외했다. 한국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등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상은 이날 오전 8시경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약 30분간 전화로 회담했다. 일본 외무성은 전화회담 후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위, 북한에 의한 납치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기후변화 문제 등 협의 내용을 폭넓게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미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는 들어 있는 ‘한미일 협력’ 부분이 빠져 있었다.

모테기 日외상
미 국무부는 관련 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이 (모테기 외상과의 통화에서) 지속적인 미국, 일본, 한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테기 장관에 이어 통화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도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외무성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중국 및 북한, 한국 등의 지역정세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한국을 한 차례 언급했다. 외무성은 또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 일미(미일), 일·미·호주·인도 등 동지국(同志國·뜻을 같이하는 나라) 간에 긴밀히 협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기술했다. 일본 측 발표 내용만 보면 한국은 미일과 함께하는 ‘협력 파트너’가 아니라 미일 양국이 지역정세에 대해 논의하는 대상국 중 하나 정도로 돼 있다.

보도자료를 작성한 일본 외무성 북미1과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그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각국이 각자 자료로 만들었다. 한국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3국 협력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북한을 염두에 둔 협력이기 때문에 북한 관련 내용을 언급할 때 자연히 포함돼 있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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