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비핵화 지지-조속 방한 뜻 밝혀".. 中 "文대통령이 공산당 창립 100주년 축하"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1.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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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6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앞서 청와대가 알린 것과 온도 차가 컸다.

청와대가 먼저 공개한 통화 내용에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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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통화 양국 발표 온도차
中 공개 자료엔 방한 내용 없어

중국 정부가 26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앞서 청와대가 알린 것과 온도 차가 컸다.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을 청와대는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지만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중국 측은 문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축하했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는 청와대가 먼저 발표한 내용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이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강력한 지도에 따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해 전 세계 주요 경제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도 전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 내용을 보면 문 대통령은 중국이 강조하는 ‘제2의 100년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은 날이 갈수록 강화돼 제2의 100년 목표 달성을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두 개의 100년’을 강조하면서 국력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첫 번째 100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1921년) 100주년이 되는 올해이고, 두 번째 100년은 중국 건국(1949년) 100주년이 되는 2049년이다. 중국은 두 번째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부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해 미국을 넘어서는 1등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몽’을 꿈꾸고 있다. 청와대는 27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들에 대해 “정상 간 덕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이나 정상 간 대화에서 서로에 대한 칭찬이나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먼저 공개한 통화 내용에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은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박효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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