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국인주주들 "이익공유제 우려"

신나리 기자 2021. 1. 2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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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이익공유제 참여를 압박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주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A금융그룹의 일부 외국인 주주가 최근 투자자관리(IR) 부서에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참여하면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우려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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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 지원]"이익 얼마나 줄어드나" 문의 잇달아
"이사회 안건 올려 절차 거쳐라" 요구
주요 금융사 외국인지분 50% 넘어

여권이 은행 등 금융권을 대상으로 이익공유제 참여를 압박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주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A금융그룹의 일부 외국인 주주가 최근 투자자관리(IR) 부서에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참여하면 이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이 우려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룹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주주가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려면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국내 이사들은 안건을 상정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지점 등에도 “이익공유제를 하면 이익이 얼마나 감소하나” “참여가 언제 가시화되나” 등을 묻는 해외 투자가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이 은행 등 대형 금융사를 겨냥해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대한 이자 감면과 기금 출연 등을 잇달아 요구하면서 다른 금융회사들도 해외 주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금융(66.4%), 신한금융(58.4%), 하나금융(67.2%)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외국인 지분은 50%가 넘는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금융주 배당에 제동을 건 이후 이익공유제까지 거론되면서 해외 투자가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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