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00주년 축하한 文, 자유국가 지도자론 이례적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시 주석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한·중은 코로나 방역을 통해 우의와 상호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가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방역·경제·문화·교육·기후변화 영역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문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중국 공산당 성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내용을 맨 먼저 소개했다. 북한, 쿠바 등 일부 사회주의권 국가를 제외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한 국가 지도자가 중국 공산당을 직접 거론해 축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공산당은 코로나 방역을 거치며 중국식 통치 제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고 창당 100년인 올해는 대내외 선전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2020년 이래 코로나의 세계 대유행과 100년간 없었던 대변화[大變局]가 교차하며 국제, 지역 정세가 심각하게 변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과 관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조기 마무리를 강조하며 “한국과 국제 사안에 대한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힘을 모으길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번 한·중 정상의 통화를 약 740자로 보도했다. 가장 최근인 작년 5월 통화 당시 600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내용을 자세히 전한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강조한 시 주석의 조기 방한 등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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