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시작부터 삐걱.. 흑석2구역 "이대로는 못 한다"

고성민 기자 2021. 1. 27. 2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정부가 제시한 조건대로라면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국토부가 공공재개발 구역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해,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최소 80%까지는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시세의 60%는 너무한 것 아니냐, '분양가 상한제 면제'는 국토부의 사탕발림뿐이었느냐"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 8곳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이 정부가 제시한 조건대로라면 사업이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모습. /김지호 기자

27일 흑석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지난 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만나 개략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SH공사는 용적률과 층수, 분양가를 당초 기대보다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용적률은 487%를 제안해 흑석2구역 측이 기대했던 용적률(600%)보다 113%포인트 낮았다. 정부는 공공재개발 시 용적률을 법정 한도의 120%까지 부여한다고 발표해, 추진위는 준주거지역 상한 용적률(500%)의 120%인 600%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층수는 최고 40층으로 제시돼 당초 추진위 예상(50층)보다 낮았고, 분양가는 인근 신축 아파트 시세의 60% 선이 제시됐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과 흑석한강센트레빌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16억~20억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흑석2구역 분양가는 3.3㎡당 32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재개발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진식 흑석2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국토부가 공공재개발 구역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해, 분양가가 인근 시세의 최소 80%까지는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시세의 60%는 너무한 것 아니냐, ‘분양가 상한제 면제’는 국토부의 사탕발림뿐이었느냐"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인센티브가 이토록 적용되지 않는 줄 알았으면 애초에 공공재개발을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대로는 못 한다"고 했다. 그는 "공공재개발을 당장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제시된 조건이라면 소유주들이 동의하지 않아 결국 무산될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