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목걸이 들고 줄행랑..왜 금은방?
[KBS 울산]
[앵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은방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비교적 현금화하기 쉬운데다, 진열대로 가로막힌 구조상 빠른 대처가 어렵다는 점이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입을 가린 남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오더니 주변을 살피며 진열대에서 목걸이를 고릅니다.
이내 지갑을 꺼내 신용카드를 내밀고, 주인이 계산을 하려 뒤돌아선 사이 목걸이 3개를 집어 금은방을 빠져 나갑니다.
놀란 주인이 뒤따라 가보지만 이미 골목으로 사라진 뒤였고 신용카드는 한도를 초과한 상태.
[피해 금은방 주인 : "카드 (결제)하는 순간 들고 튀니까 대처할 방법이 없었어요, 가게 비워놓고 따라가버리면 다시 일이 또 터질 것 같아서..."]
경찰은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추적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이 남성을 비롯한 일당 3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이 훔친 금품은 모두 650만 원 어치.
다른 지역에서도 금은방 절도가 잇따라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10대 2명이 광주에서는 10대와 20대 남성 2명이 비슷한 수법으로 금은방을 털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은방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건 신분증만 있으면 되팔 수 있어 현금화하기 쉬운데다 최근 금값까지 크게 올라 장물로 처분했을 떄 큰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열대 안쪽에서 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는 금은방 구조 탓에 눈앞에서 달아나더라도 곧바로 쫓기 어렵다는 점도 원인입니다.
경찰은 금은방 내부에 감시와 관리가 쉽도록 최소한의 진열대만 두고, 디지털 도어락과 일반 잠금 등 이중 잠금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운동욱/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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