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發 323명 확진... 안동 태권도학원선 33명 무더기 감염
포항, ‘1가구 1인 검사’로 2㎞ 대기… 전문가 “지자체장 포퓰리즘 검사”
27일(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59명으로 전날(349명)보다 210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이다.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다.
◇IM선교회 관련 확진 320명 넘어
방역 당국과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대전 IEM 국제학교, 광주 TCS 국제학교, TCS 에이스 국제학교 등 대전, 광주광역시의 IM선교회 시설 관련 확진자만 최소 323명에 이른다. 이날 정부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전국 32개 시설에 진단 검사 행정명령 및 권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800명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온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IM선교회 관련 시설은 전국적으로 40곳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경증으로 위중증자는 아직 없다”고 했다.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강원 홍천군은 주민 중에 접촉 감염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홍천군은 “국제학교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지역 주민 276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대 A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국제학교 수련생이 머문 홍천읍 온누리교회 교인이다. 지난 17일 확진자와 1시간쯤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에선 항운노조에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부산 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선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노조원 342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노조원 20명과 가족 등 접촉자 6명이 확진됐다.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3명, 종사자 2명이 확진돼 현재까지 56명의 환자가 나왔다.
경북 안동의 한 태권도 학원에선 어린이·주부 등 이틀 새 3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안동시는 해당 학원과 건물 방문자 등 240여 명을 추적해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포항 등서 ‘1가구 1인 검사' 논란
한편 경북 포항과 광주에선 과도한 진단 검사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5일 “최근 BTJ 열방센터 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북구 11만 가구, 남구 7만 가구 등 약 18만 가구에 대해 1가구당 최소 1명은 진단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임시 선별검사소에 몰려들어 2㎞의 대기줄이 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감염자 색출에만 급급해 일방적으로 코로나 검사 시행을 명령한 포항시의 행동을 멈추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9000여 명 이상이 동의했다.
광주광역시는 설 연휴 전 모든 가구에 대해 ‘1가구 1인 진단 검사’를 추진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기준 없이 마구잡이 검사를 해봤자 확진자를 찾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될 뿐”이라며 “지자체장이 역학적·과학적 근거 없이 포퓰리즘적으로 검사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북 순창군은 이달 초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선제 검사로 확진자를 찾겠다’며 지난 6~14일 전 군민 2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다. 이에 9200여 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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