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박원순 성추행' 반년 만에 사과

김세호 2021. 1. 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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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박진영 /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장성철 /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서 반 년 만이었죠. 두 번째 공식 사과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진영]

반 년 만의 사과는 아니고 그 당시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과를 했는데 아마 이번에 종합적으로 사과를 했다. 결론적인 사과를 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게 저는 맞을 것 같고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왜 바로 피해자라고 하지 않고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써서 더 논란을 키웠던가 그런 후회도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요. 박원순 시장의 도덕성이라는 것을 우리가 너무 믿어 왔고 그다음 또 이분이 돌아가셨단 말입니다. 죽음이 주는 무거움이라는 것 때문에 쉽게 인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상주의 입장, 한편으로. 어떻게 돌아가셨던 간에 이분이 죄를 지었든 어쨌든 간에 그런 부분들도 이해를 해 주시면 고맙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당시에 또 일부에서 박원순 시장이 해명하지 않고 돌아가신 것이 2차 가해자다 이런 표현들도 있었거든요. 우리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게 굉장히 불편하게 들었을 겁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있었고요. 진심어린 사과는 계속돼야 하고요. 이것을 가지고 더 이상 정치적으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우리가 재판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한편으로는 제가 앞에서 국회의원 윤리위원회 말씀을 드렸는데. 국회 차원의 성 비위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냉정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중립적 시설을 만들 수 있는 윤리위원회 강화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 2차 가해 논란이 있었던 첫 사과에 비해서는 비교적 간결하고 또 메시지도 명확한데 인권위 조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소장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성철]

저는 행동이 담보되지 않은 사과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입법해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저는 이것이 왜 지금 와서 하는지 너무 아쉽습니다. 4년 전에 안희정 지사 성범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거돈 시장 성범죄 사건이 있었고요. 그때는 왜 이런 생각 안 했습니까? 그때는 왜 이렇게 빨리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왜 안 했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건 현재 여권의 어려움,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4월에 보궐선거가 없었으면 과연 이런 반성어린 모습을 보여줬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권위에서 조사 결과 나오기 전에도 많은 증거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인권위에서 발표한 그 증거들, 새롭게 나온 게 없어요. 다 밝혀진 겁니다. 그냥 어떻게 당시에 피해자도 있는데 박원순 시장 사망을 하니 플래카드를 걸어서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 이런 플래카드를 걸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분들은요. 피해자를 꽃뱀이라고 공격까지 했어요. 여당 지도부, 이거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고쳐서 보궐선거 후보까지 내겠다고 합니다. 이것이 진정 어린 사과입니까? 진정어린 사과를 하겠다면 이번에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 후보 지금이라도 내지 마십시오. 그래야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보궐선거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사과라고 굉장히 가혹한 평가를 해 주셨는데 이낙연 대표, 과연 어떻게 사과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권위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피해자와 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럽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피해자께서 2차 피해 없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 이렇게 사과를 했는데 이제 성희롱의 판단의 근거로 들었던 박 전 시장의 문자메시지나 그런 언동들 이번에 인권위에서 사실 새로 나온 내용들은 아닙니다. 망자에 대한 예의 때문에 사과가 늦어진 측면은 이해해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박진영]

사과를 사실 꾸준히 해왔습니다. 꾸준히 해 온 건 사실인데요. 이렇게 이낙연 대표처럼 당대표가 진중하게 사과한 적은 없었지 않나 이런 생각은 드는데요. 사과를 하라고 해서 사과를 했지 않았습니까? 그럼 좀 진정성 있게 받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편으로 보면 이 사과라는 것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저희도 더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고요. 물론 민주당이 문제를 일으켜서 보궐선거를 일으킨 사유가 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을 넘어서는 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이라는 부분과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라는 긴박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이렇게 계속해서 이슈화시키고 이러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측에서는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이 출마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떠십니까?

[박진영]

저렇게 자꾸 언급하는 것도 2차 가해 아닌가요,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그러니까 선거에 자꾸 이용하려고 하는 것도 한편으로 보면 2차 가해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까지 하고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국민의힘의 이런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성철]

야당으로서는 충분히 문제제기할 부분이죠. 피해자들에 대해서 우상호 의원, 박영선 전 장관. 어떠한 위로를 했습니까? 어떻게 보호해 주려고 노력했습니까? 여성 인권에 대해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그 당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피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식 입장에 동조를 했죠. 그래서 저는 비겁하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선거에 나오기 위해서 연기하고 연극하는 거다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거예요. 선거가 없었으면 저런 사과를 안 했을 것 같다 그런 제가 의구심까지 듭니다. 진정성 있게 사과하려면 두 분, 후보분들이 제대로 된 입장 해명과 본인이 정말,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이런 정도까지 얘기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얼마 전에 남인순 의원,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의원도 반 년 만에 사과를 했는데 이 역시도 보여주기식 사과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장성철]

앵커님 우리 한번 살펴보자고요. 남인순 의원이 정말 진정하게 사과하려고 했으면 기자회견장에 가서 본인의 말과 눈빛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어야 돼요. 그런데 남인순 의원은 사과 어떻게 했습니까? SNS상에 그냥 입장문 올렸습니다. 저런 식의 입장문이 진정한 사과라고 볼 수가 있습니까? 피해자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줬습니까? 피소 사실을 알려줬다라는 검찰의 조사결과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이 지금 저 정도의 사과를 한다? 이것은 피해자를 더 아프게 하는 행동이라고 말씀드려요. 남인순 의원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길 바랍니다. 자꾸 저렇게 피해가면 야당에서 남인순 의원 사퇴해, 의원직 사퇴해. 이런 공격으로부터 할 말이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진영]

박영선 전 장관은 이미 굉장히 진지하게 사과의 반응을 하셨고요. 우상호 후보 같은 경우에도 제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과하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그런 것을 사과의 문제로 해서 후보를 사퇴하라. 이렇게 하면 이거 자체가 성비위 사실 자체를 정쟁화시키는 상황이 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또다시 노출된다는 흔히 말하는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저는 분리해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제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최인호 대변인이 어제 발표한 성명 때문에 상당히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정의당에 대해서 얘기를 했죠. 경악스럽다, 충격스럽다. 본인들한테 그 말을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가혹할 정도로 본인들에게 그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조사하고 파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정의당만 비판합니까? 자신들의 여태까지 성 비위 사건, 성 범죄 사건에 대해서는 왜 애써 눈 감고 그냥 사과하겠다. 형량 강화하겠다. 처벌 강화하겠다. 이런 얘기만 합니까? 이것은 전형적인 후안무치고 내로남불입니다. 자신들부터 되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진영]

되돌아보겠습니다마는 우리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라는 게 여야,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해 왔던 그런 나쁜 점들이 있기 때문에 같이 고쳐나가자고 정정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앵커]

일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좀 더 진정성 있는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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