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를 다시 '괴물'로 만든 이상열 감독의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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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가 끝난 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노우모리 케이타를 불렀다.
이 감독은 허벅지가 불편한 케이타에게 몸 상태가 나쁘면 빼줄 테니 그렇지 않으면 힘을 실어서 때리라고 주문했다.
이 감독은 그런 케이타를 달랬다.
이 감독은 케이타가 보는 앞에서 황택의에게 결과는 신경 쓰지 말고 볼을 올려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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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세트가 끝난 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노우모리 케이타를 불렀다.
이 감독은 허벅지가 불편한 케이타에게 몸 상태가 나쁘면 빼줄 테니 그렇지 않으면 힘을 실어서 때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케이타는 불만이 한가득했다. 세터 황택의가 볼을 줘야 할 타이밍에 안 준다는 거였다.
이 감독은 그런 케이타를 달랬다. 네가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니 황택의가 걱정돼서 못 주는 것이라고 타일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황택의를 데려왔다. 이 감독은 케이타가 보는 앞에서 황택의에게 결과는 신경 쓰지 말고 볼을 올려주라고 주문했다.
'밀당'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1∼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46.15%에 그쳤던 케이타는 자극을 받은 듯 3세트부터 폭발했다.
결국 KB손보는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2위로 복귀했다.
1∼2세트에서 현대캐피탈과 한 세트씩을 나눠 가졌으나 케이타가 살아나면서 3, 4세트를 연이어 가져갔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29점을 터트렸다. 경기를 마쳤을 때 케이타의 공격 성공률은 52.27%에 달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이타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착한 선수"라며 "그런데 자기 고집도 있다. 안되다 보니 본인도 짜증이 나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나도 그렇고, (황)택의도 그렇고 화를 내기는 커녕 아픈 것에 대해 걱정해주면서 자극을 줬더니 이판사판으로 때리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케이타는 지난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이날도 경기 초반에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듯 보였으나 이 감독과의 면담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케이타는 이에 대해 "간단한 얘기였다. 황택의와 얘기하면서 공을 달라고 했다"며 "황택의가 올려주면 나는 그 볼을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케이타는 올 시즌 KB손보 변화의 중심이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쳤던 KB손보는 '말리 특급' 케이타를 앞세워 2위로 올라서며 '봄 배구'를 꿈꾼다.
케이타는 "상대 팀들이 이제 나를 분석하는 것 같다"며 "우승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밀어 붙여보겠다"고 했다.
케이타는 V리그 첫 시즌이지만 팬 투표를 통해 올스타로 선정돼 이날 트로피를 받았다.
그는 "많이 투표해주셔서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는 것 같아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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