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선웅 "김남길, 액션 제일 잘해..'무한도전' 때 유재석도 굿"[종합]

박소영 입력 2021. 1. 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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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유 퀴즈 온더 블럭’에 보이지 않는 영웅들이 등장,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27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은 보이지 않는 영웅 ‘언성 히어로’ 특집으로 꾸려졌다.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 불펜 포수 안다훈, 피아노 조율사 이종열이 출연해 감동과 재미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 중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배우 김영선은 ‘난리났네 난리났어’ 유행어의 주인공. 그는 “김철민 팀장님 너무 감사하다. 한번 만나 뵈면 제가 맛있는 것 사드리겠다”며 원조 ‘난리났네 난리났어’를 쏟아냈다.  

알고 보니 그는 27년 차 배우였다. 김영선은 “‘한반도’로 데뷔했다. 칼 맞고 죽는 이미지 단역이었다. 강우석 감독님이 평생의 스승이다. 새롭게 연기에 눈을 뜨지 못했을 거다. 그냥 지문만 보고 죽으면 되겠구나, 나한테 컷이 얼마나 오겠어 포기하고 갔다. 그런데 저를 중간에 딱 앉히시더니 감정 연기를 알려 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추격자’에서 하정우의 누나,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의 아내 역을 맡았던 그다. 김영선은 “‘범죄와의 전쟁’ 영화 잘 될 줄 알았다. 저도 잘 될 줄 알았다. 시사회 때 동료들이 쫙 서 있는데 부럽기도 하고 서글픔이 느껴졌다. 돈 벌려고 아르바이트 하고 있을 때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리운전, 학습지 배달, 호프집 서빙, 아동복 장사도 해 보고. 배우 되기 전에 은행에 취직도 했다는 그. 김영선은 “감정을 전달해서 상대를 울릴 수 있다”며 조세호의 손을 잡고 눈을 보더니 이내 눈물을 뚝뚝 흘리게 만들었다. 

한참을 운 조세호는 “너무 놀랐다. 장난 아니다. 이 누나 최고다. 안 멈췄으면 오열했을 것 같다. 눈빛으로 저를 어루만져 주셨다”며 “저도 사람이라 누군가한테 위로 받고 기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눈빛으로 너무 위로해 주셨다. 앞으로 잘할 거라는 응원이 느껴져서 울컥했다”며 감격했다. 

이어 공유가 인정한 잘생긴 무술 배우 김선웅이 나왔다. 그는 ‘신의 한수’, ‘아수라’, ‘밀정’, ‘부산행’, ‘도깨비’ 등에서 무술 감독으로 활약했는데 “액션이 잘 나오는 건 당연하고 대역 티가 안 나도록 체격을 조절해야 한다. 몸 동작을 유심히 관찰해서 특징을 파악한다. 얼굴이 비슷하면 유리하다. 슬쩍 측면으로 찍을 수 있으니까. 할리우드에는 계약 조건으로도 써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무술 감독 영역이 많이 확장됐다. 대본이 나오면 회의를 거쳐서 액션신에 대한 전반적인 디자인을 같이 짠다. 한 신의 내용으로만 동작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작품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고려해서 액션 신을 설계한다”며 무술 감독 일에 찬사를 보냈다. 

김선웅이 인정한 액션 잘하는 배우는 드라마 ‘열혈사제’의 김남길 이었다. 그는 “김남길 배우는 굉장하다. 저보다 액션을 더 잘할 거다. 발차기를 되게 잘한다. ‘스위트홈’ 이시영 배우도 유명하다. 액션 수행 능력이 남다르다”고 치켜세웠다. 

조세호는 “’무한도전’ 때 유재석의 액션 실력은 어땠나”라고 물었다. 김선웅은 과거 ‘무한도전-나는 액션 배우다’ 특집에 출연해 유재석의 상대 역으로 활약했던 바. 그는 “유재석이 제일 잘했다. 실력도 그렇고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고 말해 유재석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12년 차 액션 배우인 김선웅은 “어렸을 때 뭘 하고 싶어 했나 생각했는데 ‘후뢰시맨’ 같은 걸 하고 싶어 했더라. 일본에서 슈트 액터를 해서 우리나라에 역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는데 3년 안에 절대 못 하겠더라. 이 일이 너무 재밌고 현장이 좋아서 지금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준비운동 하고 구보를 뛰는데 언덕이 살벌했다. 인터벌 트레이닝을 바로 했다. 왕복 달리기, 점핑, 복근 운동까지 한다. 그런데 힘든 거 하는 불쌍하고 돈 못 버는 애들이라는 오해가 있다. 드라마에서 스턴트맨들이 여관방에서 라면을 먹는데 붕대를 머리에 감고 있더라. 너무 희화화 되는 게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까다로운 액션은 말, 칼, 물, 불이라고. 김선웅은 “말 위에서 많이 떨어져서 무릎 수술도 발목 수술도 했다. 연습하다가 트램펄린에서 뛰어서 회전 하고 떨어졌는데 매트 사이에 떨어져서 발목이 똑 부러졌다. 가족들한테는 얘기를 잘 안 했다. 모르게 수술하고 퇴원했다. 다치지 않고 좋은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한 역량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그림을 만들었을 때 기분이 최고로 좋다. 그 느낌 때문에 이 일을 한다. 잘 끝나고 격려의 말씀을 들었을 때, 대역했던 배우가 잘 나왔다고 인사해 주시면 최고 좋다”며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든다면 제목을 언성 히어로, 드러나지 않는 영웅이라고 짓고 싶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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