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취약계층 '낙인'..'건강한 한 끼' 대안은?
[KBS 부산]
[앵커]
지원금도, 또 가맹점도 부족한 탓에 아이들이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지 못하고 있는데요,
부산의 구·군별 급식비 실태와 아이들의 건강한 한 끼를 위한 대안은 뭔지, 이어서 김아르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식카드를 이용해 아이들이 실제로 어디에서 밥을 사 먹었는지 살펴봤습니다.
67%가 편의점에서 썼고, 일반 음식점 29%. 다음으로 중국집과 치킨집 순이었습니다.
10번 중 7번을 소액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에서 사용했습니다.
부산에선 처음으로 수영구가 영양 불균형을 우려해 올해부터 아동급식 한 끼 지원금을 8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올해 한 끼 지원금 5천5백 원에 구비를 보태 60% 가까이 올린 겁니다.
[정임숙/수영구청 복지정책과장 : "너무 낮은 급식 단가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곳이 편의점이 많아서 아이들에게 좀 더 균형 잡힌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나머지 구·군의 사정은 어떨까?
남구와 연제구가 7천 원, 기장군과 중구가 6천5백 원, 해운대구 6천 원으로 6개 구만 구비를 더 해 자체적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금 인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한 끼 영양을 높인 지자체도 있습니다.
부산 동구는 지난해, 한 어린이재단과 '어린이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사람과 부대끼며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4개 거점별 공유식당을 열었습니다.
[유나원/동구청 급식카드 담당자 : "혼자서 밥을 먹는 아동에게 식사 공간과 놀이 공간이 제공되면 애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구 자체 예산을 더해서 확장 운영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실제로 아이들은 급식카드를 쓸 때 가장 꺼려지는 이유로 '혼자서 밥 먹기 싫어서'를 꼽았습니다.
[조윤영/부산종합사회복지관장 :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식사할 수 있는 지역 사회 내에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가 많아져야 그 안에서 아이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지 않을까."]
부산에서 급식카드로 끼니를 때우는 아동은 모두 만 6천6백여 명.
현실적인 한 끼 지원금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가맹점 확보 등 '아동친화도시' 이름에 걸맞은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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