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라이벌의 신세계' 활짝
유통업계 최대의 맞수인 롯데와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승부' 예고
[경향신문]

신세계가 KBO리그에 깜짝 등장하면서 차원이 다른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역대 가장 뜨거운 모그룹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하기로 한 신세계그룹과 롯데는 국내 유통업계 ‘1위’를 놓고 다투는 재계 최고 라이벌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으로 오랜 시간 유통업계 양대산맥으로 경쟁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매출액에서 매년 서로 1위를 주장하며 치열하게 신경전을 펼쳐왔다.
반드시 되갚고 싶은 사연도 있다. 2013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위치해 있던 인천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롯데가 모두 인천시로부터 사들이면서 소송전까지 치렀다. 신세계가 제기한 소송은 ‘5년 전쟁’으로 불렸고 2017년 대법원이 롯데의 손을 들어주면서 막을 내렸다. 현재 해당 부지의 백화점은 롯데 인천터미널점이 돼 있다.
롯데는 프로야구 출범부터 함께한 원년멤버다. 1984년과 1992년 우승 이후 한때 기나긴 암흑기를 겪으며 순위표에서는 약 30년 동안 방황하고 있지만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최고 인기 구단이다.
신세계가 인수한 SK 와이번스는 롯데가 하위권에서 헤매던 2000년대 후반 3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로 불렸다. 에이스 김광현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급격히 전력이 약화된 지난해에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불과 3년 전인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저력의 팀이다.
KBO리그에는 그동안 여러 ‘라이벌’이 있었다. 잠실구장을 같이 쓰는 ‘한지붕 라이벌’ LG와 두산은 늘 경쟁하며 상대전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LG와 SK의 통신업계 라이벌 구도에는 2015년부터 KT가 합류해 삼각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그룹 ‘오너’의 열정과 투지가 그라운드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야구판’ 신세계-롯데전은 지금껏 화제가 됐던 그 어떤 라이벌전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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