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중사 실종날, 음주회식한 해군총장에 軍 "각별한 주의 당부"

김명지 기자 입력 2021. 1. 27. 22:01 수정 2021. 1. 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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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휘관으로서 다소 부적절"서욱 국방부 장관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고속함 간부가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부 총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알리며 "음주를 겸한 식사를 가진 것이 정부 방역지침의 취지에 맞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할 최고 지휘관으로서 다소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해군 참모총장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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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휘관으로서 다소 부적절"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고속함 간부가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부 총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알리며 "음주를 겸한 식사를 가진 것이 정부 방역지침의 취지에 맞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할 최고 지휘관으로서 다소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방부 장관은 해군 참모총장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부 총장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고속함 간부가 야간 임무 수행 중 실종된 날 저녁 일부 참모들과 저녁자리를 겸해 술을 마셨다. 서 장관은 지난 19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6∼7명의 감사관실 요원들을 해군본부에 파견했다.

국방부는 감사에서 "해군 참모총장은 부사관 실종 사고와 관련한 상황을 유지하고 조치함에 있어 참모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고, 저녁 식사로 인해 상황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의혹과는 상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담회를 겸한 저녁 식사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앞서 부 총장은 당시 참모들과 식사 후 부사관 실종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해군본부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다음 날 오전 실종 사고 상황 및 구조 작업 등에 대한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사건 당일(8일) 총장은 진행되는 사항을 유선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으며 (집무실 및 지휘통제실로) 들어 오지 않은 것은 접적지역 상황은 합참과 작전사령부, 2함대 등의 작전계통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 총장이 저녁 회식에서 과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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