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타운, 용역진 개선방안 "상당수 중복"

강인희 입력 2021. 1.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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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JDC의 핵심 사업을 진단한 용역 결과를 짚어 보는 순서입니다.

영리병원 논란으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제주헬스케타운의 경우 사업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용역의 개선방안을 봤더니 JDC의 기존 계획과 대부분 겹치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JDC가 2012년부터 서귀포시 일대 153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병원은 문이 닫혔고, 녹지그룹의 호텔과 상가들은 중국 정부의 자본유출 제한과 제주도와의 소송 등으로 공정률 50%에서 멈춰 섰습니다.

사업 진단 용역 결과 2019년 기준 헬스케어타운에 투입된 국비와 지방비, JDC와 민간투자금액은 9천억 원.

수입은 천억 원에 그치며 적자가 4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용역진이 "사업의 정체성이 없고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창의적인 사업 구상안을 제시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진단한 이윱니다.

용역진의 대안을 살펴봤습니다.

'의료분야'는 지역 의료수요를 아우르는 전문의료시설이 목표로 이미 JDC가 추진 중인 의료서비스센터의 기능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웰니스 분야'는 용암해수를 활용한 수치료와 산림치유를 위한 '복합치유단지 조성'인데, 9년 전 JDC의 사업 계획에도 담겼던 내용입니다.

'연구시설' 분야에서 바이오 생약 산업 중심지 육성을 위해 제안한 '제주대 약대 유치'는 지난 선거 위성곤 국회의원의공약으로, 이미 제주대 측이 "완전 이전은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기존 추진하던 사업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에 부딪혀서 난관에 빠지지 않았나."]

JDC 측은 용역진의 헬스케어타운 개선방안은 기존의 계획을 부정한 새로운 방향제시가 아닌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용역진은 헬스케어타운의 정체성을 지역 청정자원을 활용한 의료, 바이오 관련 서비스와 연구중심으로 잡고 이에 맞는 사업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의료서비스센터가 완성되고 녹지그룹 투자가 재개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헬스케어타운은 계획상 올해 완공 예정이지만 분양률은 46%, 앞으로 필요한 사업비만 5천500억 원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그래픽:서경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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