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전창진 감독이 달라졌어요..'버럭'은 옛말?!

문영규 입력 2021. 1.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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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시즌 프로농구 선두 KCC를 이끄는 전창진 감독.

불같은 성격으로 호랑이로 불렸지만 이제는 확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사실일까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통과 버럭으로 상징되던 전창진 감독.

[찰스 로드 : "저도 자부심이 있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전창진 : "알았으니까 너 나가."]

[전창진 : "어디서 성질이야 ○○야. 어디서 주접을 떨어 ○○야."]

["진정해."]

하지만 이번 시즌 전창진 감독은 몰라보게 차분해졌습니다.

[전창진/KCC 감독 :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고. 너는 슛 안 들어간다고 안 쏘면 안 돼 찬스 오면 쏴. 나중에 하나만 넣으면 되는 거야."]

선수들도 이런 변화를 실감합니다.

[유현준/KCC : "올해는 화 안 내시고 콘셉트를 좀 약간 바꾼 것 같아요. 너무 좋습니다."]

[송교창/KCC : "비슷한 의견입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전창진 감독이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KCC는, 이번 시즌 12연승을 기록하는 등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전창진/KCC : "다른 감독들도 화 안내더 라고요. 제가 빨리 캐치를 했죠. 시대의 흐름이란걸 무시못하는구나."]

구단 직원 출신으로 잘 알려진 전창진 감독은 사실 대형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일찍 꿈을 접은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송교창/KCC : "스테판 커리인데."]

[유현준/KCC : "근데 감독님이 지금이랑 좀 다르신 게 저렇게 바로 넘어가자마자 쏘지 못 하게 하거든요 저희는."]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기에 조직력을 중시하게 됐다는 전창진 감독.

지도 방식은 변했지만 농구 철학만은 그대롭니다.

[전창진/KCC : "저희는 조직력이죠. 조금 지루할 만큼 선수들한테 패턴 연습을 시켜요. 아 전창진 감독이 와서 KCC 선수들이 좋아졌다는 말 듣고 싶고요. 그게 다에요."]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고응용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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