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버텨왔는데"..'하루 최다 확진'에 허탈·분노
[KBS 광주]
[앵커]
이처럼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하루에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일부 시민들은 화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근근이 버티면서 특히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던 상인들 역시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경 구절이 적힌 건물 외벽에 중년 남성이 날달걀을 연이어 던집니다.
종교 관련 비인가 시설에서 하룻밤 사이 백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평범한 시민이 화를 참지 못해 찾아온 겁니다.
뉴스로 소식을 접한 시민들 역시 두 눈을 의심하며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오항균/광주시 운남동 : "(전국적으로) 300명, 400명 나오니까 많이 좋아지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느닷없이 광주에서 100명이 넘어버리니 뭡니까 이게 난리죠 난리."]
이번 집단 감염이 발생한 장소는 지난해 2월 광주 첫 확진자가 나왔던 인근 거리.
1년 전처럼 또 다시 오가는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적막감이 흘렀고, 몇몇 가게는 혹시 모를 확산 가능성에 자발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인근 상인 : "진짜 화가 나죠. 저희는 수칙 지키고 있고 하루하루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지말라고 하면 다 안하고 문도 닫으라 하면 문도 닫고."]
조심스럽게 기대했던 오는 31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도 영향을 주게 된 상황.
코로나19에서도 겨우 버텨오던 소상공인들은 생계의 위기에 내몰렸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습니다.
[안주순/상인 : "정말 조금만 참아주시면 좋겠어요. 코로나 종식되기 전까지는 서로 안모이셨으면 좋겠고요. 방역수칙 잘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잠잠해질만 하면 대규모 집단 감염이 한번씩 터지면서 시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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