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3밀 환경'이 집단감염 원인..감염 확산 우려
[KBS 광주]
[앵커]
광주 TCS 국제학교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방역망에서 벗어나 있었는데요.
백 명 넘게 한 건물에서 지내고, 여러 사람이 한 방을 쓴 이른바 '3밀 환경'이 집단 감염을 일으킨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TCS 국제학교가 운영한 4층짜리 한마음교회 건물입니다.
1층에는 교회가, 2층과 3층은 교육 시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생 97명과 교사 25명은 종일 교회 안에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며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밀폐·밀집·밀접이라는 이른바 '3밀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돼 있던 겁니다.
[인근 자영업자/음성변조 : "밥은 여기 옆에 식당이 있어요. 교회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올라가서 공부하고... 공부방이에요. 4층에 방이 있어요. 방에 모여서 공부하고 그래요."]
학생들이 잠을 잔 곳은 교회 근처 다세대 주택 2곳에 마련한 기숙 시설.
한 방에서 많게는 열 명이 넘게 지낸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20명이 같은 방을 쓰기도 했던 대전 IEM 국제학교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바이러스가 쉽게 옮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교사는 100%, 학생은 80%가 확진됐습니다.
학생과 교사 등 확진자 백 여 명은 이 교회 건물에서 생활하며 주변을 오간 것으로 보여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확진자가 워낙 많은 탓에 기본적인 역학조사조차 더딘 데다,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일부 확진자가 건물 밖으로 나오는 등 방역 허점까지 드러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걱정이 좀 되지 않으세요?) 되죠. 저희도 걱정돼서 나왔잖아요. 지금 학부모들도 난리고..."]
방역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의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확진 교사와 학생, 교인의 동선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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