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 비리 의혹]② 심판수당도 부당 청구 의혹.."감시 사각"
[KBS 춘천]
[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현직 교사 겸 강원도농구협회 전직 임원을 둘러싼 의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심판 수당도 부풀려 청구해왔다는 폭로가 나온 건데요.
수당을 준 강원도체육회와 강원도교육청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강원도민체육대회 농구심판 수당 지급 확인서입니다.
22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일부는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었거나 출전 선수단의 감독이라 심판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수당은 22명분, 500여만 원이 전부 지급됐습니다.
2018년 열린 강원도소년체전 농구 심판 명단에서도 당시 심판이 아니었던 사람이 끼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김선구/강원도농구협회 심판간사 : "말이 안 되죠. 제가 그 자리에 있었고, 제가 직접 (심판을) 배정했는데, 수당 올린 건 저는 못 본 분들 올라가 있고."]
문제의 명단들을 작성한 건, 현직 교사이자 당시 강원도농구협회 임원이었습니다.
해당 교사는 일부 심판이 아닌 사람이 있긴 했지만, 그들도 운영요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수당 지급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교사/음성변조 : "꼭 호각을 들고 이렇게 한 부분만 심판이 아니고, 기록, 그 다음에 여러 가지 역할하는 분들에게 거기에 맞는 역할을 주고."]
심판비를 준 건 강원도체육회와 강원도교육청이었습니다.
두 기관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단체가 각각 30~40개씩 되기 때문에, 심판진의 출석 여부까지는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박병구/강원도체육회 체육진흥팀장 : "협회 집행부에서 정직하게 운영해주시길 사실 기대할 수밖에 없고요. 불법 사실이 있다면 저희 규정에 의해서 처리하겠고."]
[강원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다 다니면서 확인하기는 너무 어렵고요. 지금같이 내부에서 말씀해주시거나, 돈이 쉽사리 유용되는 경우가 많진 않아요."]
두 기관은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심판 명단의 진위와 보조금 집행의 적절성 여부를 이제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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