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악취 '분뇨 계열'에 집중..해소책 언제나?
[KBS 전주]
[앵커]
익산시가 악취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악취 민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악취 원인이 '분뇨 계열'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는데,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익산 제2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서 10년 가까이 거주했던 정녕희 씨.
분뇨 냄새, 메케한 타는 냄새 등에 시달리다 얼마 전, 시 외곽으로 이사했습니다.
[정녕희/익산시 금마면 :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기에 현재 거주하는 분들도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이 오면 사실상 악취는 계속 맡고 있거든요."]
실시간으로 악취 민원이 접수되는 '익산악취24' 앱 내용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익산시에 접수된 악취 민원은 모두 2천9백77건으로,1년 전보다 소폭 늘었습니다.
가장 많은 악취 민원은 분뇨 계열이었는데, 전체 민원의 78%를 차지했고 한 해 전보다도 6%P 늘었습니다.
악취 민원은 주로 환경기초시설과 산업단지, 축사와 인접해 있는 익산 남동권 쪽에 집중됐습니다.
[강공언/원광보건대학교 보건의료학부 교수 : "2019년에 비해서 작년 2020년의 경우엔 분뇨 유형이 더 강화됐다고 볼 수 있겠고, 거기에 매캐한 냄새, 또 화학적인 냄새도 같이 동반되고 있거든요."]
익산시는 다음 달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악취 저감 종합계획을 추진할 예정인데, 여러 냄새가 뒤섞인 복합적인 분뇨 계열 악취가 민원의 대부분인 상황에서 특정 지역 단속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왕궁이 원인이다, 이렇게 하기에는 상당히 어떤 논리적 근거들이 조금 더 설명되어야 한다. 분뇨 냄새를 유발하는…. 같이 함께 쭉 도시로 밀려올 텐데 이것들이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하고"]
적지 않은 세금을 쓰면서도 여전히 악취로 고통받는 익산 시민들.
악취 해소 원년을 선언한 익산시가 올해는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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