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열흘 넘게 집단 합숙..방역 점검 전무
[KBS 춘천]
[앵커]
홍천의 한 교회에서 머물던 대전의 IEM국제학교 학생 등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주민 20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오늘 지역 주민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은 교회에서 수십 명이 열흘 가량 집단합숙을 했는데도, 이를 까맣게 몰랐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홍천의 한 교회입니다.
예배당 뒷편에 샤워실까지 갖춘 숙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 국제학교 수련생 40명은 이곳에서 이달 16일부터 열흘 정도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방역당국의 현장 점검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이 교회 목사는 "12월 두 차례 주말 현장점검과 우편을 통한 방역 협조 공문을 받았을 뿐, 이달에 현장 점검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관할 군청은 점검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종교시설 현황 파악이 쉽지 않고 모든 종교시설을 매주 방문해서 조사하는 건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점검을 나가더라도 기도시설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번처럼 숙소 등 별도의 공간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혜경/홍천군 문화담당 :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을 못하죠, 공무원들도. 점검을 예배당 중심으로 점검을 합니다.”]
현재 수련생들과 접촉한 이 교회 교인도 코로나에 감염됐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주민들에 대한 추가 검사도 남아 있습니다.
홍천군은 해당 교회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검사비와 감염자 치료비 등에 대해 구상권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전 IEM국제학교 외출 없다더니…“인근 곳곳 돌아다녀”
- 조수진 “고민정, 후궁보다 더 우대”…민주, “의원직 사퇴하라” 맹폭
- 미인가 학교 졸업생 “좁은 방에 20명까지…창문 다 안 열려”
- [단독] 술 접대 검사들에 이어 ‘김봉현 도피 조력 의혹’ 수사관도 휴대전화 교체
- 내일 태풍급 강풍에 눈까지…“짧고 굵은 눈보라 될 듯”
- 복지부, 향후 담뱃값 OECD 수준으로 인상 추진
- 추신수, 신세계 품에 안길까?…추신수 측의 반응은?
- [사사건건] 판사 출신 이탄희 의원, ‘판사 탄핵’ 나선 이유?
- [현장영상] 법무부 떠나는 추미애, ‘후련한 웃음’
- [특파원 리포트] 디즈니 영화 ‘피터팬’이 인종차별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