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합의 파기..택배노조 "모레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앵커]
-1% 22년 만의 가장 나쁜 경제성적이지만, 반대로 OECD 에선 가장 나은 성적이라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는데요.
하락폭이 그나마 이 정도에 그친 주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다름 아닌 택배였습니다.
멈춰선 세상의 구석구석을 택배가 종횡무진 해준 덕분에 소비 위축을 막아냈다 한국은행도 택배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할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택배 노동자의 업무 부담을 함께 덜어내자는 사회적 합의가 불과 며칠 만에 파기되고 노조는 결국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사정 합의안이 나온지 불과 엿새만인데요, 총파업 결정의 배경을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탄하라" 규탄하라."]
택배노조가 모레(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완/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오는 1월 29일 '살기 위한 택배 멈춤,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를 모았습니다."]
택배사들이 사실상 사회적 합의안을 파기했다는 게 노조가 내세운 총파업의 이윱니다.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라는 게 이번 합의의 기본 정신인데, 택배사들이 여전히 지난해 약속했던 분류인력만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라는 겁니다.
이번 합의로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셈입니다.
여기다 택배사들이 제시한 인원 투입만으로는 분류 작업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임현우/한진택배 기사 : "해결이 안됩니다. 그건 회사 입장이고요.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면, (택배기사와 분류인력 비율이) 1대 1로 투입돼야합니다."]
택배노조는 합의안 파기를 막기 위해서 택배사와 노동조합 대표가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택배사 측은 합의문을 지키고 있고 추가적인 노사협정서 체결도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배명순/통합물류협회 택배사무국장 : "사회적 합의기구가 만들어져서 논의를 하고 있는 내용들을 택배사업자가 별도로 만나서 이야기를 할 사항은 아니고…"]
모레 예정된 파업에는 민간 택배노동자 2천8백 명에다 우체국 조합원 2천6백여 명도 동참할 계획입니다.
추가 합의가 나오지 않는 한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택배 배송 차질은 피할 수 없어보입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김영희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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