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 국제학교 외출 없다더니..외부에서도 동선 확인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학생들의 외부 동선이 속속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초엔 방역당국에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 후 격리된 생활을 했다고 밝혔지만, 심층 역학조사에서 학생들이 외출하며 주변 상점 등 곳곳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가 인근 주민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권고한 가운데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과 강원도 홍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70여 명이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
기숙학교 형태로 운영돼 학생들이 격리된 생활을 했다던 시설 대표자의 초기 진술과는 달리 대전시의 심층 역학조사결과 확진자들의 외부 동선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인근 마트와 편의점, 약국, 카페 등 생활편의시설을 수차례 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해선/대전시 대사동 : "걔들이 왜 안에서만 생활해요. 전부 나돌아다녔는데 아침저녁으로…. 우르르 나왔다 들어가고…. 오만 데 다 쑤시고 다녔어. 걔들…."]
해당 학교와 3백 미터 떨어진 초등학교는 곳곳에서 확진자 동선이 확인되자 이번 주까지 전교생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IEM 국제학교가) 뭐 하는 데인지도 모르고…. 여기 와서 학생들이 축구도 하고 저녁에…."]
주민들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 해당 학교 학생들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애들 막 그냥 다녔어요. 슬리퍼 끌고 다니면서 마스크도 안 하고…. 겁나더라고. 지나다니면서 굉장히 우려했었어요."]
대규모 감염 사태에 방역 당국의 동선 조사만 나흘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밭체육관 선별검사소에는 이번 주에만 천 명이 넘는 검사자가 몰렸는데 평소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지금 저희가 쭉 봤을 때 굉장히 위험스럽다. 일반 확진자들의 동선도 있고 여러 가지 있잖아요. 큰 우려사항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요."]
방역 당국은 IEM국제학교 인근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진단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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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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