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 "야권 지지자 모두 단일화에 몸 달아있을 것"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바로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방금 보도를 보셨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대표님이 몸이 달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마 할 말이 많으실 텐데 조금만 제가 미뤄두겠습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이슈 때문에 대표님의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이 묻히는 면이 있어서 정책부터 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그러시죠.]
[앵커]
먼저 코로나19 손실보상제를 놓고는 아이들에 대한 패륜법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반대를 하시는 건데 반대하시는 이유를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손실보상제에 대해서 제가 콕 집어서 패륜이라고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을 만나 뵙고 하루빨리 이분들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된다, 그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또 9시 영업 제한, 그것도 현실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바꿔야 된다, 그런 말씀까지도 드렸습니다. 다만 저는 이번 손실보상제가 4월 달에 정치적이고 선거 목적으로 쓰면 안 된다, 그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게 여당의 법안을 놓고 재정 파탄 3법 그리고 금권선거 3법, 증세 3법 이렇게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그 질문을 드린 건데요. 그런데 방금 선거를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좀 큰 틀에서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건 어떻게 보면 좀 정치권의 관점 아닐까요. 그러니까 당장 자영업자들은 선거보다 보상이 더 중요할 수 있을 텐데요.
Q. 당장 급한 소상공인들,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그럼요. 지금 제가 만나본 자영업자분들이 특히 문을 닫았는데도 매달 월세는 나가지 않습니까? 그걸 고정비라고 합니다마는 선진국들 경우를 보면 최소한 고정비의 몇 퍼센트는 그렇게 보상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만약에 기준을 따지자면 각각의 매달 나가는 고정비, 그중에서 일정 비율을 내되 이분들이 시간이 없습니다. 한두 달밖에 못 버틴답니다. 그래서 저는 빨리 주자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손실보상제에 대해서 찬성하신다는 말씀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부동산 공약으로는 5년간 주택 74만 6000호 공급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집을 짓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고 그럴 공간이 어디 있느냐, 불가능하다, 이런 반론들이 있는데요. 5년이면 1년에 한 15만 호 정도가 되는 거잖아요. 실현 가능성이 좀 있을까요?
Q. 5년간 74만6000호 공급 공약…현실성 있나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그래서 5년 공약을 말씀드렸는데, 우선은 전문가분들과 함께 서울시 지도를 곳곳을 이렇게 분석을 하면서 나온 결과가 5년 동안 74만 6000호입니다. 보면 이제 공공유휴부지가 있고 그다음에 공공기관이 이전한 부지 등 쓸 수 있는 부지들이 있습니다. 또 현 정부가 하겠다고 했던 역세권 개발, 그것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건축, 재개발, 이런 것까지 합치면 그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요. 어떤 경제 전문지에서 아홉 분의 전문가 중에서 여덟 분이 가장 현실 가능하고 합리적인 그런 공약이라고 평가해 주신 바 있습니다.]
[앵커]
가까이에서 이렇게 뵀는데 자꾸 눈이 눈썹으로 가게 되는데요. 눈썹이 진해진 게 좀 확연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인가요? 목소리 톤을 좀 바꾸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눈썹인데요. 혹시 이미지에 대해서 주변에서 조언해 주시는 분이 있습니까?
Q. '눈썹 문신' 화제…이미지 변신 조언은 누가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까 눈썹에서 흰 눈썹들이 자라고 해서 손봐주겠다는 분이 있어서 맡겼더니 지금 이런 모양이 됐습니다.]
[앵커]
만족하십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보기 어떠십니까?]
[앵커]
일단 눈썹에 눈이 많이 갑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네. 잘됐다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단일화 이슈로 좀 들어가보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대표님이 몸이 달았다, 이런 말에 대한 입장을 좀 듣고 싶습니다.
Q. "안철수 몸 달았다" 김종인이 비판했는데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아마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많은 야권 유권자분들은 다 몸이 달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사실 야권에 있는 분들 중에서 몸이 달아 있지 않은 분이 있겠습니까?]
[앵커]
그럼 몸이 달아 있다라는 건 인정을 하시는 거군요, 그럼?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야권 지지자들 전체가 아마 저는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아마 그 부분을 놓고는 단일화 부분에 대해서 좀 서둘러야 된다고 계속 말씀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그렇게 말한 것 같은데. 3년 전을 보면 당시 서울시장 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단일화는 선거에서 시민들이 될 사람에게 표를 몰아주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요. 그럼 3년 만에 왜 입장이 바뀌신 겁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바뀐 건 아닙니다. 이번에도 사실 제가 제안했던 것 자체가 투트랙으로 가자고 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제 각 당이 경선 일정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거대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세부적인 그런 실무 선에서의 협상, 그걸 계속하자고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단일화의 가능성을 확연히 높일 수가 있는 것이고 또 야권 지지자분들이 만약에 아무런 대화 없이 양당이 자기 일정들을 2월 말까지 계속하다 보면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하시고 지치시겠습니까? 그런데 그분들께 신뢰도 심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그렇게 투트랙 제안을 드린 겁니다.]
[앵커]
야권의 지지자들이 좀 초조하고 불안해할 수 있다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는데요. 그런데 안 대표님, 일단 단일화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시고 또 김종인 위원장도 일대일 구도에서 단일화가 될 것이다, 최종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결정이 되면,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야권 지지자들이 불안해할 이유가 있을까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보면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 정치,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 아시겠습니다마는 빠르게 아무 문제 없이 된 경우가 참 드뭅니다. 그런데 이번이야말로 난이도가 높은 것이 국민의힘 지지자분들, 그다음에 또 민주당은 싫은데 아직은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못하는 분들. 이렇게 생각이 다른 지지층들을 끝까지 단일 후보를 지지할 수 있도록 이탈 없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이 굉장히 잡음이 없이 잘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분하게 한편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 저는 그 뜻이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은 야권 단일화로 일단 야권 지지층 전체에 대해서 좀 호소를 하시겠다는 입장이신데요. 그런데 안 대표님은 그동안 중도를 표방하셨기 때문에 그 통합을 호소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일까요. 그러니까 최근에 보면 태극기 세력에 대해서는 또 가장 애국심이 뛰어난 분들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셔서 어디까지입니까, 그러면?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지금 현 정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실정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시는 분들 그리고 또 이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시던 분들을 모두 포괄합니다.]
[앵커]
그러면 태극기 세력도 포함이 되는 겁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모두 포괄해서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이번 기회야말로 제대로 저는 야권의 영역을 중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 그런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단일화를 놓고는 꼭 될 것이다,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그런데 사실 일이라는 게 모르기 때문에 또 앞으로 향후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더 올라간다면 잘 안 될 수도 있는데 안 된다는 가정 하에는 그러면 3자 구도라도 끝까지 출마를 하시는 겁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3자 구도에 대해서 거의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제1야당이 지금 4연패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서울은 4연패 정도가 아니라 지난 10년간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는 걸 이제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고 또한 굉장히 제1야당 입장에서는 절박한 그런 상황이죠. 그리고 저도 참 이번에 제대로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 그다음에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주 간절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서로 간절하고 절박하면 그러면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그러니까 지금은 선거를 치르기 전인데 만약에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신다면 그 이후에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두고 계시는 겁니까?
Q. 서울시장 당선되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서울 시정을 혁신적으로 운영을 해서 야권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다르구나, 그걸 체감하게 만드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그게 아마도 정권 교체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요. 또 그런 과정에서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이 어느 한 방향으로 모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 모아진 방향대로 그렇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정당인의 역할이죠.]
[앵커]
실행에 옮기신다는 거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여론이 있으면 입당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가장 편한, 가장 좋은 예가 이번에 단일화입니다. 단일화는 모든 분들이 아시지만 야권 지지자분들이 이거는 꼭 단일화를 통해서 승리를 해야 된다는 그런 열망들이 모여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이제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 과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죠.]
[앵커]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면 야권 대선 후보 2위였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택한 것이다, 그만큼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서울시장 선거가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좀 독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에서는 선두권이시지만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는 사실 5% 안팎이거든요. 그러면 일각에서는 좀 쉬운 길을 택한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지금 현재 대선 지지율 말씀하시지만, 사실 현실 정치인들 중에서는 야권 후보 중에서는 1, 2위를 계속 다투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라면 1%가 안 나오더라도 자기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인데 저 같으면 그걸 포기하는 게 정말로 쉽지 않은 그런 결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여러 분들이 지지해 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을 해 보면 저는 두 가지 요청인 것 같습니다.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다음에 또 지난번 박 시장의 불행한 일이 있었으니까 누가 도덕적이고 유능한 그런 후보인가. 그래서 서울 시정을 제대로 잘 이끌 것인가. 그 두 가지로 판단하신 결과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으로 어떤 부분이 더 부각하실 점인가라는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말씀을 이미 다 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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