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변협회장에 이종엽 변호사 당선

전국 변호사들의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를 이끌 새 수장에 이종엽 변호사(58·18기·사진)가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27일 제51대 변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 변호사가 총 유효투표 1만4550표 중 8536표(58.67%)를 얻어 6014표(41.33%)를 획득한 조현욱 변호사(55·19기)를 꺾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변협은 지난 25일 후보 5명을 대상으로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 중 이 변호사는 3948표(26.82%), 조 변호사는 3528표(23.97%)를 얻어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됐다.

이 변호사는 경기 시흥 출신으로 인천 광성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대구지검 영덕지청, 창원지검을 거쳐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7년 제19대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5일 당선된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김정욱 변호사(42·변호사시험 2회)와 연대를 선언하며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이 변호사는 선거 공약으로 △공익 활동 의무와 의무 연수제 폐지 △형사 성공 보수제 부활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감축 △전관예우 근절 등을 내세웠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모임인 한국법조인협회가 이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제51대 변협회장 임기는 다음달 25일부터 2년간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