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한중 통화..덕담 뒤 숨은 뜻은?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젯밤(26일) 전화를 통해 두 나라의 교류와 협력을 더 활성화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통화는 곧 있을 한미 정상 간의 통화보다 앞서 이뤄진 것인데, 그 시점이나 주고받은 대화에 곱씹어볼 게 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중 정상 간의 통화는 지난해 5월 이후 여덟 달 만입니다.
수교 30주년인 내년을 한중 문화 교류의 해로 하고,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자, 두 나라의 방역 협력이 효과적이었다 등의 덕담이 오고 갔습니다.
신년 인사 차,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지만, 두 정상이 설 명절을 앞두고 통화한 건 처음입니다.
어느 쪽이 통화를 먼저 제안했는지, 청와대는 딱 부러지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은 시진핑 주석이 더 많았던 것처럼 보입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남북, 북미 대화도 지지한다면서 "북한이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본다" 특히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상황은 이래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김흥규 : "중국의 전략적 이해를 강하게 반영한 희망적 상황이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강한 경고를 준 것.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한반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시 주석의 메시지에선 향후 지속될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미국 쪽에 치우치는 걸 견제하려는 의도도 읽힙니다.
이번 통화는 곧 있을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통화에 앞서 이뤄졌습니다.
시 주석은 하루 전 다보스 포럼에서 "독선과 오만은 실패할 것" 이라고 말했는데, 정책 구상 중인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선수를 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근희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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