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로컬룰 논란'..코트는 '혼란'
<앵커>
최근 프로배구에서 '로컬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규칙과는 다른 국내 리그만의 '로컬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한국전력에 대한 포지션 폴트에 판정에 오심이 세 번이나 나왔습니다.
서브 한 이후에만 선수들의 자리 이동이 가능한데, 서브 시점에 대한 국내 규칙 '로컬룰'이 국제 규칙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선수의 강서브에 대비하기 위해 서브 시점을 앞당겨 서버가 공을 올리는 순간으로 보지만, 국제 규칙으로는 서버가 공을 때리는 순간이 서브 시점입니다.
[김건태/KOVO 경기운영본부장 : FIVB(국제) 룰은 (오심이) 전혀 아니고. (지금까지 저희가 해온 걸로는 오심이 맞는 거고.) 그렇죠. 이 부분에서는 (오심이고.) KOVO(국내)의 묵시적 로컬룰하고 (국제룰이) 괴리가 발생해서.]
어제(26일)도 '로컬룰'로 혼선을 빚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을 성공한 뒤 환호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판정이 뒤집혔습니다.
[확인 결과, 공격자 터치아웃으로 판독되었습니다.]
김연경이 공을 쭉 밀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상대 블로커 손에 닿은 뒤에도 김연경의 손에 닿아 있었던 겁니다.
김연경은 "국제무대에서는 공격자의 득점으로 인정된다"고 항의했지만, 연맹은 국내 리그가 외국보다 엄격하게 비디오 판독을 적용하기 때문이라며 김연경의 오해였을 뿐 오심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혼란이 계속되고 국제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시즌이 끝난 뒤 로컬룰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