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의 이별, 그리고 이마트.."그래도 응원해요"
<앵커>
SK 와이번스가 이마트에 인수된다는 소식은 인천 팬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5번의 이별과 6번째 만남, 그래도 팬들은 응원을 멈추지 않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벌도 넘게 수집한 유니폼부터, 사인볼에 기념 술까지.
인천의 야구광 이순자 씨의 SK 사랑은 못 말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이별이 더 충격적입니다.
[딸 : 엄마, 아까 낮부터 이게 뉴스가 나왔는데, SK가 신세계로 팔렸대]
[이순자 : 뻥 치지마. 아니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김원형 감독 취임식에서 당찬 질문을 던졌던 어린 팬은,
[최주환 선수가 온다는 소문이 있는데 영입하실 건가요?]
아직도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김수호/인천 어린이팬 : SK가 배신했다, (황당해서) 당장 공중제비 200바퀴를 돌고 싶죠. 심지어 통신사도 SK 쓰고 있는데….]
프로원년 삼미를 시작으로 청보와 태평양, 현대를 거쳐 SK까지.
5번의 이별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6번째 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오랜 '야구팬 부부'는 인천 야구의 미래를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윤석/인천 야구팬 : (새 팀은) 지금까지 해왔던 걸 혁신해야 되거든요, 새롭게.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하겠죠.]
[김희숙/인천 야구팬 : 멋진 투수를 한 두세 명만 딱 갖다 놓으면 우리는 무조건 우승할 거 같아요. 난 죽을 때까지 야구만 보다 죽을 거예요.]
갑자기 맞이한 이별 앞에서도 인천 팬들은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인천 야구, 파이팅!]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서현중·김정은)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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