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관계자들, 공연정상화·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요구 이어져
[스포츠경향]
코로나19로 존폐 기로에 선 대중음악 기확자와 공연장 관계자들이 정부에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호소하며 잇따라 소리를 내고 있다.
공연기획사, 프로덕션 업체, 운영업체, 가수 매니지먼트사 등 관련 종사자들은 업계 의견을 담아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를 만들고,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엠피 엔지 2층 라운지 엠에스에 모여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중음악 중심 민간 공연장 연대체 ‘한국공연장협회’도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문화의 근간을 살리고자 정부에 실질적, 합리적인 지원 정책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후 1년이 넘어간 지금, 공연을 하는 사람들은 공연이 무슨 죄인 양, 그리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공연을 연기 혹은 취소하며 정부 지침을 따르고 버텨왔다. 그렇게 1년을 버텨 뮤지컬을 포함한 공연을 통한 코로나 재확산 0명이다. 하지만 현재 1.5단계 이후 대중음악 공연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차별 금지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대중음악 공연의 집객 차별을 없애 줄 것과 스탠딩 공연장 구분을 없애줄 것, 소규모 공연장과 라이브 클럽 집객 기준을 완화해줄 것, 공연장 외 일반 시설에 대한 새로운 객석 지침을 만들어 줄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한국공연장협회’는 소규모 민간 대중음악 공연장 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수시로 바뀌는 거리두기 조치에 의해 공연 진행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변함없는 임대료 및 유지 비용 부담에 폐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무대, 음향, 조명 스태프들 역시 실업과 생활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장은 관객이 일정 수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고 기획·대관도 최소 2개월 전에 확정해야 하는 구조다.
협회는 “인디 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발전시키며 한국 대중음악의 질적 발전과 해외 진출 및 공연시장 확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에 비해 콘텐츠 산업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지원 정책은 열악하고 좁은 외양간에서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하여 세계에 알리겠다는 것과 같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해 온 브이홀이 폐업했고 에반스라운지, 무브홀, 퀸라이브홀 등이 문을 닫은 상태다. 또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한 야외 페스티벌과 중급 규모 이상 실내공연은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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